HSBC 위민스 챔피언십 내달 말 개막… 한국 '우승 텃밭'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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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6475987209.jpg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효주(오른쪽)가 갤러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2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유명 선수들이 집결한다.
2024 LPGA 투어 제16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이 내달 29일(한국시간)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개최된다.
출전 선수는 60~70명 사이다.
현재는 58명(1월 30일 기준)이 출전을 확정 지었다.
출전 자격은 롤렉스 랭킹 상위 20위, LPGA 투어 우승자, 나머지는 상위 80위다.
초청 선수는 5명이다.
여기에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가 추가된다.
출전 자격이 없는 경우도 출전할 수 있다.
개막전(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에서는 자격자가 우승했다.
58명 중에는 19명의 메이저 우승자가 포함됐다.
이 대회가 '아시아의 메이저'라 불리는 이유다.
작년 우승자인 릴리아 부(셰브런 챔피언십·AIG 위민스 오픈)를 비롯해 엘리슨 코푸즈(US 위민스 오픈), 인뤄닝(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셀린 부티에(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도 출전한다.
LPGA 투어 우승을 보유한 선수는 43명이다.
이들은 총 175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역대 여자골프 세계 순위(OWGR) 1위는 7명이다.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을 경험한 선수는 18명이다.
이들은 20개국을 대표한다.
세계적인 대회이지만, 아시아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인다.
그중 으뜸은 한국이다.
2008년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최근 8년간은 한국과 한국계 선수가 우승컵을 들었다.
박인비(2015·2017년)를 시작으로 장하나(2016년), 미국 교포 미셸 위 웨스트(한국명 위성미·2018년), 박성현(2019년), 김효주(2021년), 고진영(2022·2023년)까지다.
올해는 '우승 텃밭'을 지키기 위해 고진영, 김효주, 신지애, 양희영, 유해란, 김아림, 신지은, 최혜진, 김세영이 출전한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아직 이 대회 우승이 없다.
고 역시 우승을 노린다.
고는 "올해 출전하면 10번째다.
어서 대회에 출전했으면 좋겠다.
아시안 스윙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정 중 하나다.
선수들은 싱가포르에서 음식을 먹으며 최고의 시간을 보낸다.
개막전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큰 힘이 됐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나에게 의미 있는 성취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국 선수 3명(류위, 린시위, 인뤄닝)은 HSBC와 인연이 깊다.
이들은 중국골프협회(CGA)-HSBC 주니어 프로그램 출신이다.
특히 인뤄닝은 프로그램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와 준우승 5회를 기록했다.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중국 3승에 이어 LPGA 투어 2승(메이저 1승)을 거뒀다.
전국 예선을 통해서는 싱가포르 아마추어 전싱퉁이 참가한다.
전싱퉁은 전국 예선에서 이틀 동안 이븐파 144타를 쳤다.
첫날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출전권을 확보한 전싱퉁은 "유명 선수들과 함께 출전하게 돼 기쁘다.
매일 코스에 가서 연습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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