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신지아, 女 싱글 프리 ‘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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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유영 이후 두 번째 메달
일본 시마다 1위… 김유성은 4위
신 “2026 올림픽 욕심 더 커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차세대 간판 신지아(16·영동중)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신지아는 30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3.45점, 예술점수(PCS) 61.90점을 합해 125.3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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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간판 신지아가 30일 강원 강릉의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우아한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신지아는 지난 2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선 66.48점을 받아 시마다 마오(일본·71.05점), 다카기 요(일본·67.23점)에 이어 3위에 오른 바 있다.
프리 점수를 합친 총점에서 191.83점을 기록한 신지아는 이날 프리에서 125.94점을 받아 총점 196.99점을 기록한 시마다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따냈다.
다카기는 이날 프리에서 115.97점으로 크게 처지며 총점 183.20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쇼트에서 63.64점으로 4위에 올랐던 김유성(15·평촌중)은 프리에서도 4위에 해당하는 117.89점을 받아 전체 4위에 올랐다.

2012년 처음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20 로잔 대회의 유영(금메달)에 이어 신지아가 두 번째다.

신지아는 2022, 2023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2∼2023,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등 김연아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주니어 그랑프리 은메달을 따낸 선수다.
시니어 언니들과 함께 출전하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는 2022, 2023년 2연패를 이뤄낼 정도로 국내에는 이미 적수가 없는 수준이다.
아직 나이 때문에 성인 국제대회엔 출전할 수 없지만, 2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있어 지금의 성장세라면 메달도 가능해 보인다.

영국 가수 버디의 ‘낫 어바웃 에인절스’(Not about angels)에 맞춰 연기한 신지아는 첫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완벽히 해낸 뒤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도 무결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다.

가장 큰 아쉬움은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들고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는 스핀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이었다.
레벨 4로 수행했다면 기본점 3.50점과 수행점수(GOE) 추가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자세를 지적받아 0점 처리돼 역전 금메달이 힘들어졌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신지아는 구성 요소 중 가장 난도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이후 과제들도 문제 없이 마쳤다.

맞수인 시마다에 밀려 은메달을 땄지만, 경기 뒤 신지아의 표정은 밝았다.
신지아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면서 “2026 올림픽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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