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먹방 후 사라진 후세인, 이강인에게 기회가 왔다…‘득점왕’ 도전장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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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 가능성이 열렀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우에다 아야세(일본), 오데이 다바그(팔레스타인)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이상 3골)에 매겨졌다.
득점 선두는 아이멘 후세인(이라크·6골)인데, 2위는 아크람 아피프(4골)인데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 현재 득점왕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후세인의 득점왕 도전이 16강에서 멈추게 됐다.
이라크는 16강에서 요르단에 발목을 잡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경기 전까지 5골이었던 후세인은 후반 31분 세컨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이번대회 6골째를 뽑아냈다.
이라크 역시 2-1 역전에 성공했는데, 기쁨은 잠시였다.

골을 넣은 후세인이 세리머니로 잔디를 먹는 동작을 취했는데,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다.
전반 경고 한 장이 있던 후세인은 퇴장당했고, 팀은 수적 열세 속 내리 2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다.
마침 뒤이어 열린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의 16강전에서 아크람 아피프가 페널티킥(PK) 골을 성공하면서 2위(4골)로 올라섰다.
이강인과 우에다는 각각 오는 31일 오전 1시와 오후 8시30분(이상 한국시간)에 16강전을 치른다.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 득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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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강인은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개인 능력으로도 충분히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오른쪽 측면에서 뛰는 이강인은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 등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팀이 부진하더라도 ‘한 방’으로 골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한국에서 아시안컵 득점왕이 나온 건 2011 카타르 대회의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이 마지막이다.
당시 그는 5골을 뽑아내면서 한국 역대 5번째 득점왕에 올랐다.

이른 시기이긴 하지만 이강인이 64년 만에 우승과 한국 역대 6번째 득점왕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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