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격돌, 왜 칩스와 포티나이너스일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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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스포츠 최대 이벤트 NFL이 슈퍼볼 진출 팀이 확정됐다.
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칩스는 29이 최고 승률(13승4패)을 마크한 홈팀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17-10으로 제치고 슈퍼볼 수성에 나섰다.
칩스는 최근 5년 동안 4차례 슈퍼볼 진출이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8)는 두 차례 슈퍼볼 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한 NFL 최고 선수다.
NFC 샌프란시스코 49ers(포티나이너스)는 후반에만 27점을 작성하며 전반 10-24의 전세를 뒤집어 34-31로 슈퍼볼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 8차례 슈퍼볼 진출이다.
칩스와 포티나이너스는 2019년 이후 5년 만의 슈퍼볼 재격돌이다.
제58회 슈퍼볼은 2월 12일 라스베이거스 알레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칩스의 앤디 리드 감독이 31-20으로 카일 새너한의 포티나이너스를 31-20으로 눌렀다.
포티나이너스는 G.O.A.T. 쿼터백 조 몬태나 스티브 영과 통산 5차례 슈퍼볼을 우승한 명문. 칩스는 1969년 슈퍼볼 우승 후 50년 만인 2019년 앤디 리드 감독-패트릭 마홈스 쿼터백 콤비의 우승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정상을 밟아 최근 4년 사이 두 차례 우승으로 통산 3회 슈퍼볼 우승팀이 됐다.
도박사들은 포티나이너스의 근소한 차 우승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험 면에서는 칩스가 앞서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은 대도시마다 4대 메이저 종목 프란차이즈가 모두 존재해 팀의 지역 이름보다는 애칭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왜 KC 칩스이고, SF 포티나이너스일까. 칩스의 구단주는 스포츠 구단을 여럿 소유했던 라마 헌트(작고)다.
AFC 챔피언 트로피 명칭이 라마 헌트 트로피다.
현재 칩스 구단도 헌트 패밀리 소유다.
원래 헌트는 1960년 지금은 NFL로 합병된 AFL 댈러스 텍산스 구단주였다.
1963년 프랜차이즈를 캔자스시티로 옮겼다.
이때 애칭을 칩스라고 했다.
이 지역에 원주민(Native American)이 살고 있었다는데 착안했다.
또 하나는 당시 캔자스시티 시장 로 바틀의 애칭이 ‘더 칩(추장)’에서 따왔다는 설이다.
현재 미국 스포츠팀에 원주민의 애칭을 딴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원주민들은 이를 바꾸라고 요구한다.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NHL 시카고 블랙혹스, NFL KC 칩스다.
MLB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가디언스로 개명했다.
NFL의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커맨더스로 바꿨다.
SF 포티나이너스는 서부 개척 시대 금광에서 비롯된 닉네임이다.
1848년부터 서부에 금광이 발굴되면서 서부로 서부로 이동했다.
최절정이 1849년이다.
1849년을 뜻하는 포티나이너스다.
SF 유니폼의 색깔도 금색과 빨간색이다.
미 스포츠 프랜차이즈 가운데 숫자에 의인화한 게 NFL SF 49ers와 NBA 필라델피아 76ers 두 팀이다.
오래전 스포츠 해설자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이 지역에 농구를 좋아하는 76명이 모여서 팀을 만들어 붙은 애칭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말한 적이 있다.
세븐티식서스는 미 역사와 관련된 애칭이다.
1776년 미국 독입선언서가 발표된 게 필라델피아였다.
지난 29일 칩스에 패하 슈퍼볼이 좌절된 볼티모어 레이븐스(갈가마귀)는 유명한 시인 에드가 알란 포에서 유래됐다.
짧은 인생 40세로 생을 마감한 알란 포는 1849년 볼티모에서 사망했다.
그의 시 가운데 ‘The Raven’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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