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16강전 황희찬·김진수 선발 기대…난적 사우디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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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도하=뉴시스

이젠 16강이다.
8강 진출 혹은 귀국이 결정될 중요한 경기다.

황희찬과 김진수가 16강전 선발 출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클린스만호가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클린스만호는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호의 선수단은 25인이지만 부상으로 낙마해 조기 소집 해제된 김승규를 대신해 훈련 파트너로 김준홍이 급히 합류, 26명이 함께 훈련 중이다.
지난 27일 팀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문선민이 호텔에서 별도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낭보도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25일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황희찬, 김진수의 컨디션이 개선된 모습이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은 수비와 공격, 모든 부분에 있어 문제점이 노출돼 있다.
특히 왼쪽 수비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기제가 꾸준히 선발 출전했으나 1, 2차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요르단전에선 우측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말레이시아전에선 왼쪽 수비를 맡은 설영우가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행을 이끈 주역들이다.
김진수는 4경기 모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을, 황희찬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뜨려 2-1 역전승과 극적인 16강행을 견인했다.
약 1년 2개월 만에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황희찬과 김진수의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황희찬의 회복으로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될 옵션도 추가됐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측면 윙으로 뛰지만 최전방에 뛸 때도 파괴력을 자랑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선수들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이 수비라인이나 중원에 변화를 줄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일각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규성의 경우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1-0 승) 당시 결승골을 넣은 바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공격수를 기용할 수도 있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한 번 상대한 적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가 56위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도 2승3무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AFC도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스타 파워를 자랑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결승골을 넣은 AFC 올해의 선수 살렘 알 도사리가 있다.
큰 무대도 낯설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제 모든 건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어떤 공격수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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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왼쪽)과 김진수가 지난 12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로 입장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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