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직전 떨어진 날벼락… 사령탑 ‘직무 정지’에 담긴 KIA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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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예상도 못 한 악재, 최악의 타이밍이다.
프로야구 KIA가 충격에 빠졌다.
팀을 이끄는 수장, 김종국 감독이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터졌던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사건 충격을 상기시키는 대형 악재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구단은 “25일 김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7일 본인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후 KIA 심재학 단장이 금품 관련 의혹임을 직접 밝혔다.
그는 “얼마 전 불거진 독립구단 금품 수수 의혹과는 별개의 건이다.
관계자의 제보로 이를 인지했고, 감독을 직접 만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
우리도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것까지만 확인했을 뿐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결국 KIA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1차 대처로 김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어디까지나 ‘의혹으로 인한 조사’를 받은 게 전부다.
명확한 위법 행위가 확인된 것이 아니기에 당장 경질, 퇴단 등의 조치를 취할 뚜렷한 명분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캠프에 동행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불미스러운 의혹이 알려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지도가 가능할 리 만무하고, 추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 단장도 “어디까지나 의혹 그리고 조사 단계라는 점을 감안한 직무 정지다”며 “추후 조치나 김 감독의 거취 등은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난감함을 숨기지 못했다.
◆‘진퇴양난’
KIA 구단만 난제에 봉착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이라는 지금의 시기가 너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종료부터 이어진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선수단 구성, 코칭스태프 인선 등 모든 것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는 감독의 계획과 의도가 포함되기 마련이다.
완성품을 머릿속에 넣고 자신만의 밑그림을 그린 화가를 잃은 셈이다.
새 화가를 불러오고 싶어도, 자신이 원하는 조수나 물감 및 재료도 얻을 수 없는 그 자리에 흔쾌히 앉을 사람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그렇다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검찰 조사가 끝나기만 기다리며 무기한 ‘직무 정지’ 상태를 지속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구단 발표대로 당장 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한다 해도, 수장의 부재는 향후 어떤 식으로든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올 시즌 LG, KT 등과 우승을 다툴만하다고 평가받는 KIA라면 더욱 그렇다.
어떤 선택을 내려도 시원한 답이 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김종국 감독이 만들어버린 것이다.
적어도 검찰 조사 사실은 관계자의 제보가 아닌 본인의 입으로 한시라도 빨리 구단에 알렸어야 한다는 팬들의 분노 섞인 아쉬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30년 가까이 ‘타이거즈 맨’으로 살아왔던 그이기에 실망감도 더 커진다.
최악의 출발, 지금 필요한 건 ‘결자해지’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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