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8시, 티켓 전쟁” 오타니 출전, ML 서울시리즈 첫 경기 15분만에 매진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티켓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26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 MLB 고척스카이돔 개막전 티켓이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마다 야구 팬들이 티켓 전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27일 판매권을 보유한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오후 8시 티켓 예매 사이트를 오픈하자마자 15분만에 모두 팔려났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LA다저스 데뷔전을 보려던 일본 팬들은 발을 동동 굴렸다.
‘닛칸스포츠’는 완판 소식을 전하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한탄이 이어졌다.

미 프로야구(ML)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6경기 입장권이 6주 연속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특히 일본 팬들이 이 경기 입장권을 구하기는 어렵다.
서울 시리즈를 주관하는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특히 쿠팡 월간 멤버십인 ‘로켓 와우’에 가입해야만 예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한 본인 명의 전화번호가 있어야 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어 사실상 예매가 어렵다.
대리구매 역시 한계가 있다.
현장에서 신분증과 쿠팡로그인까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스텁허브’ 등 티켓 재판매 웹사이트를 통한 구매도 어렵. 모든 입장 관중의 신분증을 확인하면 암표 구매자도 적발할 수 있다.

일부 일본 팬들은 이에 “차별”이라고 KBO에 항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플레이 측은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으로, 경기 티켓 판매는 쿠팡 와우회원의 특권”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외국에서는 구매가 불가하다는 게 쿠팡플레이 측 입장이다.

한 여행사 직원은 일본 TV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투어는 미국 투어보다 경비가 저렴하지만, 정작 경기 티켓을 구하는 데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LA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서울시리즈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여행을 가서라도 봐야 할 2024년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서울 시리즈를 꼽으면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를 서울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3월 17일 오후12시 LA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예매 2월2일 오후8시)로 시작된다.
이날 오후 7시(예매 2월9일 오후 8시)에는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가 맞붙는다.
팀 코리아는 김혜성(키움), 노시환, 문동주(이상 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출전한다.

이어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예매 2월16일 오후8시)가 맞붙는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 김하성(29)과 지난 시즌까지 엘지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26)이 있어 LG와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7시(예매 2월23일 오후8시)에는 팀 코리아와 LA다저스 경기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21일 오후 7시5분(예매 3월1월 오후 8시)에는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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