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이 없어보인다고? 배가 나왔다고? 약점이 곧 장점[노경열의 알쓸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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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운동신경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말도 많이 들어봤구요.”
최근 필자에게 무술을 배우기 시작한 한 50대 회원이 하신 말씀이다.
다른 수련생과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이 동작 잘 하셨다”고 말씀드리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정말인가요?”라고 되묻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수련 시작 전, 상담 때도 있었다.
“배도 이렇게 나오고 나이도 많은데, 지금 배워도 잘 할 수 있을까요?”
필자의 대답은 이러했다.
“스포츠기자 생활을 하면서 운동신경의 끝판왕들을 실제로 많이 만났다.
그들처럼 올림픽에 나가거나 프로스포츠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아니라면 모두 일반인이다.
일반인 레벨에서 운동신경의 차이는 그렇게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
꾸준히 하면 살도 빠질 것이고, 이제 100세 시대이니 잘할 때까지 노력할 시간도 충분하다”고.
그리고 덧붙였다.
“방금 질문한 것들은 모두 본인이 생각하는 단점이자 약점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을 장점으로 바꿔 활용한다고 생각해보면 어떤가. 다른 사람이 당신에 대해 ‘운동신경이 없어보인다’, ‘배도 나왔다’, ‘나이도 많다’라고 판단하고 얕보는 순간이 바로 최고의 타이밍이다.
오히려 그렇게 보이도록 연기를 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이런걸 요즘 줄여쓰는 말로 ‘힘숨찐’이라고 하던가. 겉으로 강해보이면 상대 역시 더더욱 교묘하게 당신에게 접근해 해를 입히려 한다.
이런 공격은 막기가 어렵다.
상대가 날 얕볼 만한 뭔가가 있다면 호신술에서 그건 ‘장점’이 된다.
운동신경 얘기를 조금 더 해보면, 현대 사회에서 일반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싸움’, ‘격투’의 이미지는 대부분 영화나 격투스포츠, 혹은 SNS에서 얻은 것이다.
그것만 보면 세상에 정말 싸움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내로 한정한다면, 자라고 사는 환경에 따라서 사람들끼리 주먹다짐하는 모습을 실제로는 한 번도 못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싸움이라고 해봐야 서로 멱살 잡고 밀치고 하다가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떨어져서 씩씩거리는 경험 정도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움’ 경험도 많지 않고, 어딘가에 등록해서 ‘호신술’, ‘격투기’ 등을 정식으로 배우는 사람들은 더더욱 극소수다.
만약 길거리에 무술/격투기 고수들이 즐비하려면, 그만큼 무술/격투기 도장들이 수련생들로 바글바글해 흥했어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써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기지만, 실제로 선수들처럼 ‘잘 던지고, 잘 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하물며 마이너 중의 마이너 문화인 무술/격투기를 실제로 익히는 사람들은 더 만나기 어렵다.
따라서 운동신경이 없든, 배가 나왔든, 나이가 많든, 체구가 작든, 여성이든, 그 어떤 약점이 있든 당신은 호신술을 배우고 익힘으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기를 장착하는 순간, 당신의 약점은 오히려 장점으로 바뀔 기회를 얻게 된다.
노경열 JKD KOREA 정무절권도 대한민국 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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