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페이스나 사이클을 우승으로 맞춰놓았지만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쉬운 팀은 없다.
”

김영권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3-3으로 마무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우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내리 2골을 헌납해 1-2 역전당했다.
이강인의 환상 프리킥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돼 2-2, 손흥민의 페널티킥골로 3-2가 됐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김영권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서 취재진과 만나 “결과적으로 비긴 게 아쉽다.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했다.
볼 점유율 최대한 높이고 공을 갖고 있기를 선호했다.
그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
수비적 부분도 그렇고 어디서 어떻게 수비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약속된 플레이를 했다.
하려던 것을 했던 게 중요하다.
앞으로를 생각해서 경기장 안에서 세밀하게 잘 맞춰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분위기를 빠르게 다잡는 게 중요하다.
김영권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 팀적으로 하나 된 생각을 하는 게 좋다.
어느 팀을 상대하냐보다는 어떻게 경기하고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먼저 생각하면서 분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F조 1위 사우디와 토너먼트 첫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우승후보’답지 않았다.

김영권은 “일단 우리는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스나 사이클을 우승으로 맞춰놓았지만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쉬운 팀은 없다.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16강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면서 “오늘은 사실 우리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 실수였고, 그로 인해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제 실수는 해선 안된다.
분위기가 넘어가면 경기가 더 잘 안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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