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16강 상대 사우디 or 일본…“누구든 험난한 여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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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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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칸노가 2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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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2대1로 이라크의 승리, 이라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or 일본.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16강 상대가 좁혀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이기며 승점 6을 기록, 조 1위에 올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이에 현재 순위가 그대로 유지되면 한국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어 1-0으로 이긴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다.

만치니 감독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1984, 1988, 1996년에 이어 4번째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노력 중이다.
만치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인터밀란, 이탈리아 대표팀 등을 지휘한 명장이다.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에 그쳐 1승1무로 E조 2위에 위치했다.


반면 한국이 3차전에서 E조 1위를 차지한다면 16강에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두 팀의 빅매치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한국처럼 스타가 많지 않지만 조직력이 뛰어난데다 핵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수비에서 불안했지만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다.

1승1패(승점 3)의 일본이 최종전서 인도네시아에 패할 확률은 적어, 일본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확률은 99%다.


일본을 넘어도 험난한 여정은 지속된다.
8강에선 중동의 강호 이란과 붙게될 가능성이 크다.
8강에서 C조 1위와 조 3위 와일드카드 통과 팀의 맞대결 승자와 경기하는데, C조서 2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한 이란이 유력하다.

이후 4강에선 개최국 카타르 혹은 다크호스 우즈베키스탄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난코스다.

일각에선 사우디아라비아도 껄끄러운 상대지만 한일전이 주는 부담감 대비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도 한국과의 16강 대결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들은 연일 한국 축구 경기력 및 선수별 분석에 대한 기사를 내놓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16강 상대가 될 수 있는 한국 ‘경우의 수’를 분석하며 한국전력을 평가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3차전서 말레이시아를 이겨도 요르단이 승리하면 똑같이 승점 7점이다.
골득실에서 +2점이 많은 요르단이 유리하다.
한국의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비기면 요르단의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가 된다.
그럴 경우 한국이 16강에서 일본을 피한다.
한국이 원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면서 16강 한일전을 원치 않고 있다.

한국은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혹은 2위가 결정된다.
요르단은 같은 시간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꺾은 바레인과 격돌한다.
한국의 16강 상대가 누가될지 결전의 날 25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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