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20승 환호…‘스윙코치 바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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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용품과 캐디, 스윙코치 등을 교체해 분위기를 바꿔본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부진했다.
2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2차례 ‘톱 10’ 진입이 전부였다.
상금랭킹 90위(24만7335달러), 세계랭킹도 12위까지 떨어졌다.
그는 고민 끝에 지난해 9월 김주형, 고진영 등을 지도한 이시우 코치에게 연락했다.
새해 첫 대회를 앞두고 미국에서 1주일간 구질이 일정해질 수 있는 스윙을 연습했고, 좋은 결실을 얻었다.
리디아 고가 개막전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617야드)에서 끝난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4언더파 274타)을 거뒀다.
2002년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20승째,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3억원)다.
최근 2년간 LPGA투어 우승자들과 미국의 스포츠 스타 및 셀러브리티 등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총 36명만 나섰다.
선수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셀럽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리디아 고는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6번 홀(파3) 첫 버디에 이어 9~10번 홀 연속버디로 경쟁자의 추격에서 멀찌감치 도망갔다.
11번 홀 보기는 15번 홀(이상 파5)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는 우승과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평균 260야드의 장타와 페어웨이 안착률 71.43%의 정교한 티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알렉스 파노(미국) 2위(12언더파 276타),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3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한국은 유해란이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제출했다.
양희영 공동 22위(1오버파 289타), 전인지는 공동 30위(7오버파 295타)로 대회를 마쳤다.
셀럽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거 제프 맥닐이 우승(138점)했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위(136점)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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