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에 가던 모습은 어디로...BNK, 최하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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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박정은 감독(오른쪽)이 김한별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어려움이 이어진다.

여자프로농구 BNK는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 7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승 16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르다.
BNK는 17승 1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은 감독 부임 후 확실히 달라졌다.
KDB생명을 인수해 2019년 4월 출범한 BNK는 첫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5위였고 2020~2021시즌에는 꼴찌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2021년 3월 유영주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아 팀을 바꿨다.
2021~2022시즌 4위로 창단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당시 1위 팀이었던 국민은행과 호각세를 이뤘다.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으나 가능성을 엿봤다.
박 감독은 안혜지와 진안, 이소희 등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베테랑’ 김한별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효과를 극대화했다.

BNK는 이번 시즌에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한별이 부상 이탈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달리 로테이션을 폭넓게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김지은와 박다정 등 벤치 자원들이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오히려 신인 김정은이 두각을 나타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다시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소희와 안혜지, 진안 모두 약점이 뚜렷하다 보니 상대의 노림수에 발목 잡히는 경우가 늘었다.

더군다나 시즌 도중 프런트에서 내홍도 일었다.
지난해 12월 사무국장이 단장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청에 신고하는 일도 발생했다.
단장의 긴축 운영으로 선수단 지원이 줄어드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친 BNK는 2라운드와 3라운드 모두 1승 4패의 부진에 빠졌다.
4라운드는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PO를 아직 포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7연패의 부진이 이어지며 반등이 쉽지 않다.
BNK를 신흥 강호로 만들었던 박 감독의 지도력도 발휘되지 못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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