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신인왕 출신 스트로베리, 구든 영구 결번-방탕한 생활만 아니었다면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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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뉴욕 메츠는 18일 투수 드와이트 구든과 외야수 대릴 스트로베리와 의 번호를 영구히 결번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4월 14일과 6월 1일 메츠 홈 시티필드에서 구든의 16번과 스트로베리의 18번이 각각 영구결번된다.

메츠는 역대 감독 케이시 스텡글 37, 1루수 길 호지스 14, 투수 톰 시버 41, 포수 마이크 피아자 31, 투수 제리 쿠즈만 36, 1루수 키스 에르난데스 17, 외야수 윌리 메이스 24 등이 영구결번이다.
재키 로빈슨의 42번은 모든 구단이 결번이다.
스텡글 감독은 양키스에도 37번이 결번이다.

메이스의 경우는 뉴욕 자이언츠와 SF 자이언츠에서 활동했다.
메츠에서는 현역 끝물인 1972, 1973년 두 시즌 동안 162경기에 출장한 게 전부다.
메이스가 워낙 ‘세이 헤이 키드’로 뉴욕 팬들에게 워낙 인기가 좋은데 편승한 결번에 불과하다.
2022년 8월에 세리머니를 했다.

두 흑인 스트로베리(61)와 구든(59)의 결번은 매우 의미가 크다.
메츠의 신인왕 출신이다.
1983년 스트로베리, 1984년 구든 등 구단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1986년 메츠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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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크렌셔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트로베리는 1980년 MLB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크렌셔 고교는 나중에 신시내티 레즈 에릭 데이비스도 배출했다.
요즘은 야구하는 선수들이 드물다.
크렌셔 고교는 흑인 빈민가에 있다.

198cm의 장신인 스트로베리는 체중 86kg으로 매우 가냘팠다.
그러나 배트 속도가 가공할 정도로 파워배팅을 자랑했다.
방망이를 젓가락 휘두르듯 했다.
데뷔 첫해 122경기에 출장 타율 0.257-26홈런-74타점-19도루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1988년에는 NL 홈런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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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탬파 출신의 구든은 1982년 드래프트 5번으로 지명됐다.
1984년 4월 19세에 데뷔했다.
빅리그 진출 첫 해 31경기에 등판해 17승9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218이닝을 던져 탈삼진 276, WHIP 1.073, 9이닝 기준 6.6안타, 9이닝 기준 홈런 허용 0.3, 9이닝 기준 삼진 11.4개 등 5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에게 붙은 애칭은 ‘닥터 K’였다.
이듬해도 삼진 268개로 2년 연속 삼진왕에 다승(24)과 평균자책점 1위(1.53)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트로베리는 메츠에서 8년 활동하고 양키스, 다저스, 자이언츠 등 4팀에서 17년 경력을 마무리했다.
통산 타율 0.259-335홈런-1000타점-221도루, OPS 0.862를 남겼다.

구든은 메츠에서 11년 활약하고 양키스에서 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년 고향 탬파베이에서 1년, 휴스턴 1년 등 16년으로 경력을 끝냈다.
통산 157승85패 3.10, 2293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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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하늘이 준 재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방탕한 장외 생활로 더 이상 뻗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급 기량으로 평가받았다.
스트로베리와 구든의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면 경기 도중에도 라커에서 술을 마셨고 오프시즌 약물에 취했다.
당시 MLB는 약물 검사가 소홀했다.
둘의 약물은 경기력 향상의 금지약물과는 다르다.

나란히 약물 중독으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
특히 구든은 여러 차례 약물 중독에 걸려 감옥행을 자초했다.
집행유예 기간에도 약물을 복용했다.
스트로베리는 섹스 중독에도 빠졌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메츠 팬과 다시 만나는 둘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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