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특집] ‘평창 레거시’ 잇는다… 강원, 亞 동계스포츠 허브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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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경기가 열리는 강원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
아시아 대표 ‘동계스포츠’ 허브를 꿈꾼다.
제4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사상 첫 아시아 개최 대회라는 큰 상징성을 지닌다.
2012년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 2016년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 2020년 스위스 로잔까지 모두 유럽만 축제의 장을 꾸려왔다.
그 바통을 한국의 강원도가 받는다.
2020년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투표에서 총 81표 중 무려 79표를 얻어내며 개최지로 선정됐다.
압도적 지지의 근원에는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있다.
그때의 완벽했던 추억이 표심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 아시아 기준 일본에 이어 2번째, 도시 기준으로는 일본 삿포로, 나가노에 이어 3번째로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다.
완벽한 결과물을 남겼다.
대회 운영, 경기장 시설은 물론 선수단 숙소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호평을 끌어냈다.
해외 언론에서도 가장 성공한 동계올림픽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였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 스키점프 종목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의 모습. 사진=뉴시스 |
‘강원 2024’는 바로 그 ‘평창 레거시(유산)’를 그대로 계승한다.
그때 사용했던 경기장들이 대부분 다시 활용된다.
당시 쓰였던 평창군 알펜시아센터 내의 바이애슬론 센터, 스키점프 센터에서는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종목이 열린다.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만 그때와 달리 정선군 하이원, 횡성군 웰리힐리에서 각각 펼쳐진다.
빙상 종목은 모두 당시 경기장을 재사용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강릉 오벌,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강릉 하키, 컬링센터도 변함없이 북적일 전망이다.
봅슬레이, 루지 등 썰매 종목은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이용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왼쪽)이 12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을 찾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소방력 배치 현황, 시설별 소방안전대책 추진 상황, 상황 발생 시 대응 방안 등 소방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
장소 대물림에서 그치지 않는다.
평창 대회를 상징했던 ‘안전 올림픽’ 타이틀도 가져온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 단기고용 인력 등을 활용해 원활한 운영에 심혈을 기울인다.
국정원, 강원경찰청과 함께 선수촌 및 경기장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에도 대비한다.
긴급 의료대책도 구비했다.
총 13개의 의무실에 의료인력 250여 명을 배치해 질병 예방 및 신속·정확한 대처에 나선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강원도를 아시아 동계스포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회 기간 경제 활성화로 지역 발전을 이뤄냄으로써, 강원도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를 기대한다.
향후 국내외 동계스포츠단의 전지훈련 장소 1순위로도 떠오르겠다는 청사진도 그린다.
최종구 2024강원 조직위원장은 “성인 동계올림픽과 청소년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곳은 강원도가 아시아에서 유일한 지역이 되는 만큼 아시아 동계스포츠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관광자원화 등 지역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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