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어내지 못한 부상 그늘…SK, 한 끗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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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잘 싸웠지만….’

한 끗이 아쉬웠다.
SK가 고개를 숙였다.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4-97(26-21 12-30 34-27 22-19)로 패했다.
시즌 10패(22승)째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선두 DB(26승6패)와의 거리가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시즌 상대전적도 2승2패로 동률이 이루게 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시즌 성적 15승16패를 마크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100승 또한 달성했다.
역대 20호다.

두 팀 중 하나는 연패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기 막판 LG, KCC에 연달아 패했다.
이 기간 90점 이상을 내줬다.
SK의 경우 12연승을 내달리다 올스타 브레이크 마지막 경기(KCC전)서 고개를 숙였다.
승리로 후반기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을 터. 저마다 필승을 다짐했다.
다만, SK는 완전체를 가동하기 어려웠다.
베테랑 김선형과 허일영이 나란히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각각 오른쪽 발목,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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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몸을 내던지는 플레이가 계속됐다.
양 팀에서 모두 5반칙 퇴장 선수가 나왔을 정도. SK에선 최원혁이, 현대모비스에선 게이지 프림이 완주하지 못했다.
SK는 제한적인 공격 옵션 속에서도 좀처럼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오재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36득점을 올리며 인생 경기를 선보였다.
경기 종료 약 8초를 남긴 시점에서 또 하나의 3점 슛을 성공하며 97-94까지 쫓아갔다.
마지막 외곽 슛이 빗나가며 쓰린 패잔을 마셨다.

갈 길 바쁜 가운데 부상 악재를 또 만났다는 부분도 아쉽다.
안영준이 2쿼터 중간 쓰러졌다.
상대 빅맨인 장재석이 넘어지면서 무릎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과거 허일영과 비슷한 사례로, 내측인대 파열이 의심된다.
현장에 있는 팀 닥터가 진단한 결과 8주 진단이 나왔다.
붓기 정도에 따라 19일 혹은 20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은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듯하다.
주축 선수가 3명이나 빠지게 돼 머리가 아프다”고 고민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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