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일본? “생각할 여유 없어”…만나면 ‘결승’인데, 왜?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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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결승서 일본을 만나면 좋겠지만...생각할 여유는 없다.


‘한일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비 현지 훈련을 진행한 11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당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바레인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인데, 5번째 별을 달고자 한다.

한국과 일본의 공통 분모는 ‘유럽파’가 주력 요원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의 ‘빅리거’들을 필두로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유럽파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한국은 26명 엔트리 가운데 12명이 해외파다.

일본 역시 뒤지지 않는 전력이다.
24명 중 20명이 유럽파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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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과 D조 일본이 각각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클린스만 감독도 ‘한일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또 일본을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시기상조다.
아직 조별리그 첫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다.
일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생각할 여유는 없다.
중요한 건 겸손하게, 상대를 존중하면서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일단은 바레인전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옵타’는 지난 9일 아시안컵 우승과 조별리그 통과 확률을 예측하기도 했다.
일본의 우승확률이 24.6%로 가장 높았다.
클린스만호가 14.3%로 뒤를 이었다.
옵타뿐 아니라 베팅 업체 등에서 이러한 우승 확률을 예측할 때 한국은 항상 일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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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서운한 감정은 없다.
토너먼트는 월드컵 예선이나 친선경기와 다른 특성을 지닌다.
당연히 라이벌이 있기 마련이지만, 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조별리그 첫 상대는 바레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바레인전이 끝난 후에 생각할 여유가 생길 듯하다.
당연히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우승후보’에 대한 예측을 흥미로워할 것이지만, 우리는 한 경기씩 집중해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음 경기를 치르는 게 목표다.
물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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