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팽’당한 황의조, 국가대표 잠정 박탈→유럽 생존 최대 위기…‘이유도 언급NO, 또 임대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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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또다시 조기 임대 해지로 원소속팀 노팅엄 포리스트로 복귀한 공격수 황의조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구단은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황의조가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임대로 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시티도 같은 날 ‘(황의조가) 몇 달간 헌신한 것에 감사하다’며 이별을 알렸다.
양 구단 어디에도 그의 임대 계약 조기 해지와 관련한 코멘트가 없다.
황의조는 애초 이번 시즌 노리치 유니폼을 입고 임대로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130일 만에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황의조가 최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은 것을 이유로 점쳤다.
그러나 노리치는 아직 리그 잔여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5월4일까지 시즌을 치러야 한다.
햄스트링은 치료와 더불어 잘 쉬면 5~6주를 기점으로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4주 내에 복귀하는 선수도 여럿 있다.
단순히 부상 때문에 황의조의 임대 계약이 해지된 게 아닌 것임을 추측하게 한다.
노팅엄이 황의조를 강력하게 원했을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공격진의 주력 요원 중 한 명인 나이지리아 출신 타이워 아워니이가 사타구니 부상이 지속하는 등 리스크를 안고 있으나 다른 공격수는 대부분 건재하다.
황의조가 뛰는 최전방을 책임지는 크리스 우드는 지난달 2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1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 5~7호 골을 쏟아냈다.
이밖에 안토니 엘랑가, 모건 깁스-화이트, 칼럼 허드슨-오도이, 니콜라스 도밍게스 등이 공격진에서 중용받고 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초반 노리치로 임대가기 전인 EPL 2~3라운드 경기에서 벤치에 앉은 적이 있다.
당시 우드가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최전방은 아워니이가 지켰다.
결국 지난해 9월 노리치로 향했고 리그 1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조금씩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부상과 더불어 임대 계약이 해지되면서 다시 유럽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하며 EPL 입성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다.
당시에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조기에 임대 계약이 해지됐고, 지난해 2월 K리그1 FC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왔다가 컨디션을 회복해 노팅엄에 복귀한 적이 있다.
절치부심하며 유럽 빅리그에서 다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마음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는 옛 연인과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으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혐의를 벗을 때까지 국가대표 자격 잠정 박탈 징계까지 받았다.
자연스럽게 13일 개막하는 카타르 아시안컵 국가대표팀 합류도 좌절됐다.
노리치에서도 사실상 ‘팽’당하면서 여러모로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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