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대신 방패 들었다. ..SK, 시즌 최다 12연승 행진의 원동력은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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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재현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강의 방패가 됐다.

프로농구 SK가 단단한 수비력으로 무장했다.
2023~2024시즌 30경기에서 22승 8패로 선두 DB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다.
현재 시즌 최다인 12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

수비력을 갖췄다.
SK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12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69.2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다른 팀들과 차이가 크다.
같은 기간 최소 실점 2위인 LG는 평균 79.0점을 내줬다.
최근 가장 단단한 수비를 자랑한다.

SK는 그동안 수비보단 공격이 돋보였다.
정규리그 3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평균 득점은 1위(평균 84.8점)였지만 평균 실점은 8위(평균 81.6점)에 그쳤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에도 평균 득점은 1위, 실점은 중상위권이었다.
빠른 속공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이 SK 농구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색깔을 완전히 바꿨다.
개막 전 SK는 중앙대 52연승 듀오인 김선형과 오세근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김선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다녀오면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오세근도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 새로운 팀 적응 문제로 가지고 있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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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안영준이 슈팅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대신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낸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근 오재현과 최원혁을 많이 기용하며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1쿼터에 함께 출전해 기선제압 역할을 맡는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약점이었던 공격도 많이 보완됐다.
전 감독은 “선수는 경기를 출전해야 자신감이 생긴다.
(최)원혁이와 (오)재현이가 최근 1쿼터에 부담을 덜고 뛰면서 기량이 올라왔다”고 바라봤다.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안영준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
안영준은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막을 수 있다.
포워드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다.

수비에서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힌 후 승부처에선 자밀 워니를 믿는다.
공수에서 확실한 무기를 갖추면서 연승의 흐름을 이어간다.
1라운드에 4승 4패로 다소 부진했던 SK는 3라운드 8승 1패, 4라운드에선 4전 전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갖췄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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