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 박정권,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 “할 말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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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야구 해설을 맡게 된 박정권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제공

‘미스터 옥토버’가 마이크를 잡고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MBC스포츠플러스는 10일 “박정권 전 SSG 코치가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선수, 코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야구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정권은 2000년 신인드래프트서 2차 9라운드 65순위로 쌍방울 레이더스에 지명된 후, 동국대를 거쳤고 쌍방울의 지명권을 인수한 SK(현 SSG)로 향했다.
2004년부터 현역 생활을 시작해 2019년 은퇴했다.

SK에만 몸 담았던 ‘원 클럽맨’으로 구단을 향한 애정을 보여준 그는 통산 타율 0.273(4150타수 1134안타) 178홈런 등을 남겼다.
타선을 지탱하는 중심타자로 팀에 기여한 그는 2000년대 후반 ‘SK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을 사나이’, ‘미스터 옥토버’와 같은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현역 은퇴 후 곧바로 SK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은 SSG 1군 타격보조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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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코치 시절 박정권 해설위원의 모습. 사진=SSG랜더스 제공

새로운 2024시즌에는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야구 인생의 출발을 알린다.
박정권은 “원래 해설에 관심이 많았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였다.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선수, 코치로서 쌓은 경험들을 솔직하게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처음에는 실수가 많을 수도 있지만 꾸준히 공부하면서 노력하겠다.
팬들이 야구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게끔 쉽게 전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당찬 각오도 내놨다.
그는 “야구장에서 프로답지 못한 플레이나, 잘못된 행동이 나온다면 감싸지 않겠다.
잘못된 것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후배들은 물론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감싸주는 것이 우선은 아니다.
할 말은 하겠다”며 ‘소신 해설’을 예고했다.

끝으로 “팬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야구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저로 인해 팬들이 더 야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해설로 들어온 이상 야구팬들이 MBC스포츠플러스를 더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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