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콤플렉스, KS 우승반지 없다는 것”…‘캡틴’ 손아섭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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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NC 주장을 맡은 손아섭이 신년회에서 차기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완벽한 야구 인생을 위한 마지막 조각이다.

프로야구 NC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의 2023시즌은 뜨거웠다.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와 함께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타율 4위(0.322)에 어울리는 타이틀이 드디어 추가됐다.
여기에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등 연말 상복이 터지면서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옥에 티’가 있다.
소속팀 NC의 포스트시즌(PS) 새드엔딩이다.
4위로 가을 축제를 시작한 NC는 두산, SSG를 모두 꺾고 플레이오프에 도착했다.
2위 KT에 2승을 먼저 따냈지만, 뼈아픈 역스윕으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이 좌절됐다.
약체 평가를 뒤집는 드라마는 반가웠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없었다.

2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된 손아섭이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이유다.
그는 “개인적인 영광들은 웬만한 건 다 이루고 누렸다.
FA(자유계약)도 좋은 대우를 받고 뛰고 있고, 골든글러브, 타격왕, 안타왕 모두 해봤다.
국가대표로 금메달(2014·2018 아시안게임)도 땄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KS 우승 반지가 없다”며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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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 사진=NC다이노스 제공

“그게 야구 선수로서 유일한 콤플렉스”라는 그는 “은퇴하는 날까지 (KS 우승을) 꼭 이뤄보고 싶다.
그래야 야구 인생을 돌아볼 때, 스스로 완벽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그는 통산 정규 시즌 1974경기를 출전해 우승이 없다.
현역 중에는 강민호(2233경기)만 위에 있을 정도로 ‘무관의 상징’이 돼버렸다.

악연을 끊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의 좋았던 타격을 더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첫 번째다.
큰 변화보다는 좋았던 메커니즘을 몸에 익히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완성도를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0에서 60으로 갔다면 올해는 60에서 80~90으로 간다는 느낌으로 훈련할 것”이라 말했다.

수비 욕심도 난다.
그는 “전 경기 수비 뛸 몸을 만드는 건 당연하다.
물론 의욕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팀을 위해 내가 어디에 있을 때 경기력이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며 “수비 잘하는 팀 외야수들이 많다.
그 친구들이 체력 떨어지거나 몸이 안 좋을 때 그 몫을 해주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기분 좋은 우연도 그를 반긴다.
1988년생 용띠인 그를 ‘푸른 용의 해’가 맞았다.
그는 “알고 나니 왠지 모르게 잘될 것 같은 느낌이다.
자신감을 주더라”며 “좋은 기분을 가지고 올해 마무리를 제일 마지막에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작년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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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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