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감독 ‘폭풍 3점슛’ 작렬→‘최다 득점’ 진안도 깜짝…“왜 은퇴하셨어요” [WKBL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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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김동영기자] “감독님, 왜 은퇴하셨어요.”

부산 BNK 썸 박정은(47) 감독이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다.
날카로운 손끝 감각을 뽐냈다.
스승의 놀라운 기량에 제자 진안(28)도 놀랐다.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열렸다.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나눠 경기를 진행했다.
접전 끝에 핑크스타가 90-88로 이겼다.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2309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축제를 오롯이 즐겼다.
감독과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감독이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밟았다.
깜짝 등장.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복수의 희생양이 됐다.
“하기 싫으면 나와!” “할 거야, 말 거야!” 소리를 들었다.
자신들이 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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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도 빼놓을 수 없었다.
‘언니 찬스’를 통해 코트에 들어섰다.
정장에 구두 차림. 불편할 법도 했다.
실력은 어디 가지 않았다.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탄성을 자아냈다.

현역 시절 ‘명품 포워드’로 불렸다.
WKBL을 호령하는 슈퍼스타였다.
국가대표팀 터줏대감이기도 했다.
포인트 가드부터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 파워 포워드까지 볼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공수 모두 일품이었다.

제자들이 놀라기 충분했다.
특히 진안은 “감독님, 그럴 거면 왜 은퇴하셨어요”라며 웃었다.
김정은(하나원큐)도 “박정은 감독님과 어릴 때 같이 뛰었다.
그때 향수를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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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안은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26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퍼부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블루스타가 승리했다면 MVP도 가능했다.

사실 2년 연속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노렸다.
2022~2023시즌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김정은에게 내주고 말았다.

진안은 “더 열심히 뭘 해보려 했는데, 나도 한 살 먹어서 그런지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즐겼다.
올해는 주위에서 ‘이번에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부담이 됐다.
계속 그러니까 나도 힘들었다”며 재차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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