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경기 중, ‘50㎝ 독사’ 출현 소동...도니미크 팀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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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ATP 투어 대회 도중 코트 주변에 독사가 출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다.
이 대회는 ATP 250 시리즈로 WTA 투어 500 시리즈와 병행해 열린다.

ATP 투어에 따르면, 전 US오픈 남자단식 챔피언 도미니크 팀(30·오스트리아)이 호주의 제임스 맥케이브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을 때 매우 독이 많은 뱀이 경기를 방해했다.

전 코트 옆 전선 근처에서 발견된 50㎝ 크기의 뱀이다.
당시 팀은 맥케이브에게 한 세트를 지고 있었고, 이후 40분 동안 브레이크 타임이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그 파충류는 전문 뱀 포획자에 의해 안전하게 제거됐다.

도미니크 팀은 “나는 동물, 특히 이국적인 동물을 정말 좋아한다.
볼보이들 가까이 있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나한테는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고, 절대 잊지 못할 일이다.
근데 정말 독이 있는 뱀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동물은 독이 강한 동부 갈색뱀으로 확인됐다.

경기 지연 사태 뒤 팀은 결국 2-1(2-6, 7-6<7-4>,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예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동안 부상 악재로 세계랭킹이 98위까지 떨어졌던 팀은 내년 1월14일 개막하는 2024 호주오픈 예선에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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