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 앞둔’ 기성용 고백 “FC서울 세대교체 필요…내가 도움 될지, 솔직히 혼란스럽다” [현장인터뷰]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706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698471784842.png

16984717876305.jpg

16984717894208.jpg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내가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될지….”

FC서울의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인 기성용(34)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파이널B 1차전) 강원FC와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의 2-1 신승에 힘을 보탰다.

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그는 올 시즌 리그 패스 성공 전체 4위(1948개), 키패스 5위(42개) 등 변함없는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201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럽파 태극전사 중 한 명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 2020년 여름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 서울에 복귀했다.
전성기 기량에서 멀어지기 전에 K리그에 복귀해 팬과 호흡하고 서울에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의지가 컸다.

그러나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개인 활약과 별개로 ‘명가 재건’을 꿈꾸는 서울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사령탑도 두 번이나 바뀌었다.
기성용은 지난해 FA컵 결승 무대를 밟아 1차전에서 골 맛까지 봤지만 결국 전북 현대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엔 상반기 팀이 한때 리그 2위를 달렸지만 지난 8일 정규리그 최종전(33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패배, 파이널B에 해당하는 7위로 밀려나며 4년 연속 하위리그에 머물렀다.

강원전 승리 직후 만난 기성용은 ‘아쉽다’는 말을 여섯 번이나 했다.
그는 “이겨서 다행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파이널B로 내려간 것에)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다.
올해는 상위리그(파이널A)에 갈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우리의 부족함으로 틀어져 버렸다.
팬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아주 힘들고, 회복이 잘 안 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버스는 이미 떠났다.
사실 올 시즌이 끝난 기분이었다.
허무했다”며 “(강원전 앞두고) 선수들에게 ‘프로로 각자 가치를 생각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게 동기부여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유독 아쉬운 마음이 진한 건 올해 서울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서울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그는 내심 유럽에서 돌아와 계약한 기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명예롭게 제2 축구 인생을 그리고자 했다.
서울 지지자는 기성용과 연장 계약을 통해 또다른 미래를 구상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생각은 어떠할까. 기성용은 “사실 상반기에 우리가 잘했다.
(파이널B로) 확 꺾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실망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선참이기에 이런 것을 그냥 넘길 수 없고, 위치에 있다”며 “(연장 계약 협상 관련해서) 가장 고민하는 건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다.
그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또 “올해 계약이 끝나는데, 어떤 게 팀에 필요할지 사실 모르겠다.
FC서울에 세대교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과연 도움이 될지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그런 시간이 다가올 수 있는데, 명확하게 생각하고 내 미래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068 / 1712 페이지
  • ‘준PO 스윕’ 꿈꾸는 NC, 3차전 시구자로 홈구장 관리팀 3인 선정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5549 추천 0 비추천 0

    준플레이오프 2차전 시구자로 선정된 (왼쪽부터) 창원NC파크 시설팀 권진웅 씨, 미화팀 전연희 씨, 그라운드 담당 이영진 씨가 파이팅을 외치고 …

  • ‘류지혁·김지찬·김현준 포함’ 삼성, 27일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출국...군 전역 이승민·김재혁도 합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4013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실시한다. 2024년 준비 시작이다.삼성은 24일 “오는 27일(금) 2024시즌을 …

  • 부산에 상륙한 김태형 감독 “화끈한 야구, 보여주겠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4421 추천 0 비추천 0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목표요? 우승이죠!” 김태형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든다.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4억 원…

  • ‘3패’→롤드컵 본선 탈락→아쉬움 그리고 ‘표식’의 눈물[SS인터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4476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강서=김민규기자]“승리 없이 탈락한 게 너무 아쉽다.”끝내 고개를 떨궜다. 지난 1년간 다 같이 노력했던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 ‘솔직호탕’ 롯데 김태형 감독 “새 코치진? 구단에 보고 안 한 코치들 있어서…” [SS사직in]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370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사직=황혜정기자] “새 코치진 인선은 확정적으로 되어가고 있지만, 구단에 보고 안 한 코치들 있어서….”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

  • [포토] 양궁 16강에서 만난 곽건휘-박준범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4141 추천 0 비추천 0

    곽건휘(왼쪽)가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당기고 …

  • [포토] 박준범 ‘집중하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6111 추천 0 비추천 0

    박준범(오른쪽)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당기고…

  • [포토] 조장문 ‘과녁을 향하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5668 추천 0 비추천 0

    양궁 조장문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 [포토] 집중하는 양궁 조장문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5973 추천 0 비추천 0

    양궁 조장문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 [포토] 조장문 ‘10점을 위하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4230 추천 0 비추천 0

    양궁 조장문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 [포토] 조장문 ‘집중’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4831 추천 0 비추천 0

    양궁 조장문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 [포토] 과녁 향해 집중하는 조장문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4715 추천 0 비추천 0

    양궁 조장문(왼쪽)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쏘…

  • [포토] 양궁 장경숙 ‘집중’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5103 추천 0 비추천 0

    장경숙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20…

  • [포토] 곽건휘, 16강에서 박준범과 맞대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5660 추천 0 비추천 0

    곽건휘(왼쪽)가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을 당기고 …

  • [포토] 과녁을 향하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24 조회 6512 추천 0 비추천 0

    인도 데비가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활을 당기고 있…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