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팽 당했던 이의리의 승선… 찜찜함 안고 나서는 류중일의 AP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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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편한 동거를 앞뒀다.

한국야구가 또 하나의 국제대회를 치른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바통을 받는다.

젊은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국가대항전이다.
24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3년 차 이내 선수들에 와일드카드 3명을 더해 엔트리를 꾸린다.
2017년 초대 대회에는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했고, 우승은 일본이 가져갔다.
이번에는 호주를 더한 4개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4연패를 이끌며 금의환향한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대표팀의 연속성에 중점을 뒀다.
그에 따라 류 감독이 선택할 APBC 엔트리에 시선이 쏠렸다.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PBC 참가 4개국 감독 공동 기자회견에서 엔트리가 베일을 벗었다.
최종 26인 명단과 함께 포스트시즌 일정, 부상 등을 이유로 하는 교체를 대비하는 예비 20인도 공개됐다.

대부분이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로 꾸려졌다.
26명 중 17명이나 된다.
하지만 관심은 그 외의 1명, 이의리가 모두 독차지했다.
지난 아시안게임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야구 팬들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차세대 국대 좌완 에이스’로 불린 이의리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원래 포함됐다.
하지만 소집일 하루 전에 손가락 물집 부상을 사유로 외야수 윤동희와 교체됐다.
류 감독은 당시 “80구 이상 던지기 어렵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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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의리와 소속팀 KIA는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은 국제대회 일정에 맞춰 이의리의 상태를 예의주시했다.
시즌 중 문제가 됐던 어깨나 손가락 모두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던 상황이다.
그러나 류 감독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일방적 통보로 이의리를 교체했다.
선수 본인에게조차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의리는 울분을 토하듯 이어진 정규 시즌 호투 퍼레이드를 보여줬다.
시즌 최다 7이닝, 최다 투구수 115개 등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랬던 이의리가 이번 APBC에 참가한다.
류 감독 입장에서 뽑지 않을 이유도, 못할 이유가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다만 앞서 선수가 받았을 상처에 대한 뒷수습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다.
쾌조의 컨디션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발해야 할 선수단의 분위기만 괜히 찜찜할 수 있다.
이 잡음부터 걷어내는 것이 류중일호의 선결과제일 것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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