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최연소 기록 세운 안성현 태극마크 달고 아시아 태평양 최고수 도전…AAC 호주 멜버른서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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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12세 11개월 16일 역대 최연소 출전. 지난해 4월14일 일이다.
중학생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에 출전했다.
쟁쟁한 선수와 나선 첫날 1타를 잃으며 선전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3타를 더 잃어 컷 탈락했다.
5개월이 지난 9월15일. 제주 블랙스톤CC에서 치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13세3개월19일로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본선 진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마 최강자’로 꼽히는 ‘무서운 중학생’ 안성현(14) 얘기다.
코리안투어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주니어 대표를 거쳐 당당한 국가대표가 됐다.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최강자 등극을 노린다.
안성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제14회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국가대표 동료 여섯 명과 함께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남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우승자는 내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디오픈에 나간다.
안성현을 비롯해 문동현, 이성호, 김현욱 등이 대한골프협회(KGA) 소속으로 출전한다.
이번에는 ‘해외파’도 대회에 나선다.
이병호와 송태훈, 박지원도 아·태지역 최고수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9년 한창원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3년 이창우가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10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올해 정상탈환을 노린다.
최연소 코리안투어 출전과 본선 진출 기록 보유자인 안성현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올해도 아마와 프로대회를 병행했는데, 아마추어 쪽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매경배, 클럽디배, 영건스매치플레이 등에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에서는 골프존 오픈(공동 35위) GS칼텍스 매경오픈(공동 51위) 등 두 차례 본선에 진출했다.
2017년부터 골프채를 잡아 아직 스윙은 들쑥날쑥하지만, 소위 ‘긁히는 날’에는 프로를 위협할 만한 실력을 뽐낸다.
대만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블루원배를 제패한 문동현과 말레이시아 아마추어오픈 우승자 이성호도 만만치 않은 실력자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자인 김현욱도 물론 우승 후보다.
해외파 면면도 화려하다.
이병호는 장신(195㎝)이면서 2020년 미국 텍사스주 올해의 주니어에 뽑혔다.
텍사스 대학 골프팀에 소속된 송태훈은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허스키 인비테이셔널과 오리건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을 보유했다.
박지원은 버클리대학교 골프팀 소속이다.
공식 기록상 우승은 없지만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세계 아마추어골프 랭킹으로는 송태훈의 232위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 대회는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며 37개 나라 120명의 선수가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바람이 강하고, 페어웨이나 그린도 딱딱한 편이라 선수들의 체감 난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4일 첫 연습 라운드를 마친 한국 선수들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2라운드 공동 60위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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