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쇼크’ 후 2연승, 분위기 바꾼 전북…라이언 시티전 승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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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분위기는 바꿨다.
지금부터는 상승세를 확실하게 타야 한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 4일 태국 방콕 원정에서 방콕FC에 2-3으로 패하며 큰 충격을 입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방콕을 상대로 고전한 끝에 무릎을 꿇었다.
동남아시아 원정에서 지는 게 그렇게 엄청난 이변은 아니지만, K리그1에서 파이널B로 떨어진 시점에 당한 패배라 결과 이상의 위기감이 엄습했다.
자칫 장기 부진으로 빠질 수 있는 흐름이었지만, 전북은 일단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방콕 원정 후 4일 만에 치른 FC서울과의 K리그1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파이널A에 안착한 게 시발점이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파이널B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지우고 반등에 성공했다.
전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핵심 선수 5명(백승호 박진섭 송민규 박재용 김정훈)의 복귀를 통해 전력과 분위기 면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그렇게 좋은 흐름을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로 이어갔다.
전북은 21일 대구FC 원정에서 2-1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전북이 K리그1에서 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초 이후 거의 100일 만의 일이다.
그 사이 K리그1에서 부진을 거듭했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연승에 성공하며 상승 기류를 탈 수 있게 됐다.
3위 광주FC(57점)에 5점 뒤진 4위에 머물고 있지만, 아직 맞대결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역전을 노릴 수는 있다.
분위기를 바꾼 만큼 일단 라이언 시티를 잡고 가는 게 필수다.
라이언 시티는 전북보다 전력이 몇 수 아래인 약체다.
전북은 동아시아 그룹에서 가장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
방콕에 패한 게 의외였지만, 라이언 시티나 킷치는 꼭 이겨야 한다.
사실 결과 그 자체보다는 어떤 경기력, 내용으로 승리할지가 더 중요하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전북은 중요한 일정을 연이어 소화한다.
28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를 치르고, 다음달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3~4일 간격으로 촘촘하게 일정이 붙어 있는데 어느 경기 하나 포기할 수 없다.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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