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끝냈다, 페디 떠난 NC, 외인 퍼즐 어떻게 맞춰갈까[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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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KT가 12일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왼순 투수 웨스 벤자민과 총액 14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KT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내자 플레이오프(PO) 맞대결 상대인 NC 쪽으로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다.
PO 상대였던데다 2020년과 2021년 릴레이 통합우승을 이끈 막내구단들의 성적이 외국인 선수 구성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20승에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한 투수 에릭 페디(30)가 2년 총액 1500만 달러를 받고 메이저리그(ML)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떠난터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NC 임선남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외인 영입과 관련해 “지난해에 비슷한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빨리 구하려고 노력 중이다.
일부러 시간을 끌거나 하는 건 없다.
선수 영입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봐야될 것 같다.
빨리 마무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있는 표정 뒤에 고민이 묻어났다.

그럴 만하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선수 퍼즐을 새롭게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올시즌 전에도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ML 재도전을 원해 외국인 3명을 전원 교체했다.
투수 페디와 타자 제이슨 마틴을 데려왔는데, 남은 투수 한 자리가 늦어지면서 결국 해를 넘겼다.
노력 끝에 테일러 와이드너와 계약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선수 구성을 마쳤다.

에이스급만 놓고보면, 성공작. 페디는 ‘20승·209K’ 평균자책·다승·탈삼진 부문 ‘1위’를 찍으며 KBO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 MVP(최우수선수), 골든글러브 등 주요 시상식을 평정했다.
페디의 맹활약에 개막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NC는 가을야구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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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NC의 외국인 선수를 보면 성공 사례가 많다.
창단 첫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뛰며 KBO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투수는 에릭 해커, 루친스키에 이어 올해 페디까지 걸출한 외인 투수들을 영입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에이스가 큰 힘이 된 것과 동시에 이제는 외인 선수의 판을 새롭게 짜며 고민의 시간이다.
다시 영입리스트를 뒤지고 있다.
페디에 이어 태너 털리를 대신한 외인 투수 2명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외인 타자는 제이슨 마틴과의 재계약도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틴은 올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7홈런 90타점 55득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임 단장은 “사실 MVP급 선수를 MVP로 대체하는 것은 무리한 기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어쨌든 투수 중 여러 좋은 선수들을 만나고 있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인 타자는 마틴을 계속 후보 중 한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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