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 진정한 ‘축구 도사’ 손흥민…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

골만 잘 넣는 게 아니다.
공격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도움까지 기록한다.
폭발력에 더해 농익은 플레이를 선보여 진정한 ‘축구 도사’로 거듭난 손흥민(31·토트넘)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경기 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6경기 만에 10호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을 4-1로 대파했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수렁에 빠졌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6경기 만의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5위(승점 30)를 지키면서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3)를 승점 3차로 뒤쫓았다.
뉴캐슬은 승점 26에 머물러 7위로 하락했다.

도움 2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10호 골. 손흥민은 지난 맨시티와의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9번째 골을 넣은 뒤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해 엘링 홀란(맨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1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3위를 지켰다.
또 손흥민은 EPL 통산 113골을 기록했다.

리그 10호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는 웨인 루니, 프랭크 램퍼드, 세르히오 아궤로,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에 이은 EPL 역대 7번째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상대 왼쪽 페널티 지역 깊숙이 침투한 손흥민은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라인 근처에서 문전의 데시티니 우도기를 향해 강하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우도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기선을 잡는 선제 득점을 완성했다.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전반 38분에도 도움을 추가했다.
왼쪽 페널티 박스로 돌파해 들어간 손흥민은 뉴캐슬의 윙백 키런 트리피어와의 일대일 상황을 발재간으로 이겨낸 뒤 골대 정면의 히샤를리송을 향해 컷백 패스를 넣었다.
히샤를리송은 가볍게 공을 툭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에는 페드로 포로가 최전방을 향해 길게 띄운 침투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왼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작성했다.

3-0으로 앞선 후반 38분 손흥민은 기어이 득점까지 서공했다.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던 손흥민을 뉴캐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대 왼쪽 하단에 날카롭게 찌르는 슈팅으로 성공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제이미 돈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고, 홈 관중들은 그에게 아끼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뉴캐슬은 경기 종료 직전 조 엘린통이 오른발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경기는 토트넘의 4-1 승리로 끝났다.

이날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 ‘맨 오브 더 매치(MOM, Man Of The Match)’로 꼽혔다.
손흥민이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건 해트트릭을 터뜨린 4라운드 풀럼전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6번째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 선수 중 최고인 손흥민에 평점 9.44를 매겼고, 풋몹도 평점 9.5를 부여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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