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사가’ 딛고 잔류, 강원 윤정환호 반전드라마…내년 희망 그리는 공수 지표까지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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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기자] “지도자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


강원FC를 1부에 잔류시킨 윤정환 감독은 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한때 서포터 ‘나르샤’에 야유를 받았지만 이날 당당히 앞에 서 ‘환호’를 받았다.

윤 감독의 강원은 지난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김포FC와 홈 2차전에서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의 멀티골 활약으로 2-1 승리했다.
사흘 전 원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강원은 1,2차전 합계 2-1로 웃으면서 다음 시즌에도 1부에 남게 됐다.

‘윤정환호’의 반전드라마로 불릴 만하다.
일본 무대에서 장기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세레소 오사카의 사상 첫 더블(2관왕) 등 업적을 쌓은 그는 올 상반기 K리그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다가 지난여름 강등 위기에 빠진 강원이 최용수 감독과 이별했을 때 ‘소방수’로 투입됐다.

윤 감독은 전임 감독이 내세운 수비 지향적 스리백을 공격 지향적으로 바꾸고, 포백을 겸하는 등 변화를 주려 애썼다.
그러나 부임 초반 간판 공격수인 양현준(셀틱)이 스코틀랜드 이적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선수단이 동요했다.
패배 의식에 젖은 선수단에 자신감을 물론 ‘원팀’으로 이끌려던 그의 구상에 예기치 못한 악재였다.
결국 양현준이 유럽으로 떠났고, 가브리엘과 야고, 웰링턴 등 브라질 3총사가 수혈됐지만 K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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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시즌 중반 팀을 이끈 건 처음이었다.
게다가 강등 위기 팀을 구해내는 것 또한 겪어보지 않은 일. 8~9월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호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면서 반전하는 듯했는데,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승점 3을 날리는 경기가 종종 나왔다.

초조한 마음이 생겼지만 주장 한국영을 중심으로 선수단과 소통하며 제 색깔을 불어넣고자 했다.
김대원, 이정협 등 베테랑 공격수의 컨디션도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최대 승부처였던 정규리그 막판 35~38라운드 4경기에서 2승2무, 승점 8을 쓸어담으며 10위로 마쳤다.
다이렉트 2부 강등인 최하위(12위)와 K리그2 2위(부산)와 승강PO를 치르는 11위를 벗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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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승격PO를 통과한 팀과 승강PO를 치르는 게 수월한 게 사실이다.
그리고 승격PO를 통과한 김포와 힘겨운 사투를 벌였으나 2차전에서 가브리엘이 멀티골로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기대대로 1부 잔류를 완성했다.
특히 윤 감독은 막바지 미드필더 황문기를 풀백으로 변신시켰는데, 그가 2차전에서 가브리엘의 결승골을 돕는 크로스로 기대에 응답했다.

강원은 리그 막판 4경기와 승강PO 2경기까지 6경기에서 6골을 넣고 단 2실점하며 ‘잔류 자격’을 뽐냈다.
강원은 올시즌 상반기 18경기에서 11골 23실점했다.
그러나 윤 감독 체제에서 치른 하반기 20경기에서 19골 18실점을 기록, 공수 안정감을 찾았다.
0점대 실점률뿐 아니라 공격에서 경기당 평균 슛 수가 11.30개로 상반기 18경기(8.7개)보다 늘어난 게 긍정적이다.

윤 감독은 “앞에서부터 공격적으로 풀어가는 경기 하고 싶다.
내년에 좀 더 활발하고, 다이내믹한 축구를 만들겠다”며 차기 시즌엔 ‘윗물’에서 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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