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종료’ 흥국생명에 닥친 첫 위기… 그들이 오른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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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단이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무기력하게 넘어졌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개막과 동시에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9연승 포함 12승1패라는 호성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전력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주효했다.

없을 것 같던 위기가 찾아왔다.
10연승을 목전에서 일격을 맞았다.
상대는 GS칼텍스였다.
9일 안방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을 세트스코어 1-3으로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시즌 2번째 패배이자, 처음으로 승점 획득에 실패한 경기다.
1라운드 정관장전 패배는 승점 1점을 가져오기도 했고, 선수단 호흡을 조정해 가는 초반 과도기였다는 점이 아픔을 달래줬지만, 이번 패배는 사뭇 다르다.
앞선 라운드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따낸 상대라 자신감은 충만했으나 조금씩 누적된 피로와 연승 행진에 감춰져 있던 약점들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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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단이 서로를 북돋아주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촘촘한 일정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굼뜨게 만들었다.
블로킹과 수비에서 제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특히 리그서 디그 1위(세트당 20.709개)에 빛나는 수비력이 지젤 실바와 강소휘로 이어지는 상대 쌍포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승부처였던 3세트 듀스에서도 제대로 된 수비와 반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운을 놓쳤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도 문제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김연경의 파워가 유지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잇따른 체력 소모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매번 이겨낼 수는 없다.
짐을 덜어줘야 할 날개 공격수 김미연의 부진이 뼈아프다.
분명 강팀이지만 뎁스가 받쳐주지 않으니 경기력 난조 시 꺼낼 조커 카드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지도자 생활을 했던) 유럽과 달리 로스터가 풍부하지 않아 다양한 스타팅을 꾸리기 힘들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부분도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떨어지는 체력과 빈약한 로스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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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를 보며 고민에 빠져 있다.
사진=KOVO 제공

9연승 기간 풀세트 승리가 3번이었을 정도로 위태로운 순간이 많았다.
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 지난 1일 광주 원정에서는 1위 팀에 어울리지 않는 심한 기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감춰진 리스크가 결국 터진 셈이다.


어느새 2위 현대건설이 턱밑에 도달했다.
10승(4패)을 거둔 현대건설과 승수는 2개 차이지만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달갑지 않은 위기지만, 슬기로운 대처도 강팀의 조건 중 하나다.
흥국생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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