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를 ‘환호’로…‘1부 잔류’ 윤정환 강원 감독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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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기자]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

올여름 강원FC 소방수로 투입돼 목표로 한 1부 잔류를 이끈 윤정환 감독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미소 지었다.

윤 감독의 강원은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반 교체로 들어간 가브리엘이 후반 2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2-1 신승했다.
지난 6일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강원은 1,2차전 합계 2-1로 앞서면서 김포를 따돌리고 1부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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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 사령탑 시절 세레소 오사카의 더블(2관왕)을 이끄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윤 감독은 올 상반기 K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강등 위기에 빠진 강원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 강원이 해온 수비 지향적인 색채에서 공격 지향적으로 거듭나게 하려고 했으나 단 번에 팀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등 그림자가 점점 드리워지자 나르샤 등 강원 서포터는 윤 감독을 향해서도 한때 야유를 쏟아냈다.
그러나 강원은 기어코 공수에서 거듭난 경기력을 뽐내며 1부 생존 기반을 다졌다.
리그 막바지 3경기에서 2승1무, 무실점을 기록하며 K리그1 강등권 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0위로 마쳤다.
11위 수원FC가 K리그2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PO를 치르는 것과 비교해 강원은 K리그2 승격PO를 거친 김포를 상대했다.

물론 수비 조직력이 뛰어난 김포 역시 쉽지 않은 팀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부산보다 나았다.
결국 강원은 안방 2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특히 윤 감독은 가브리엘을 벤치에 뒀다가 전반 이르게 교체로 투입했는데, 그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김포 수비가 탄탄해서 구멍을 찾기 어려웠는데, 가브리엘의 포텐이 터진 것 같다”면서 “(경기 직후) 언어가 안 통하니 눈빛으로 인사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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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구단주와 대표이사가 나를 믿고 이 자리에 서게 해주셨다.
그리고 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고생했다.
선수단 내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해보자는 의지 아래 여기까지 왔다.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또 나르샤 등 많은 팬께서 한때 질타도 하셨지만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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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지도자 인생에서 ‘소방수’로 시즌 중반 팀을 이끈 건 처음이다.
게다가 핵심 공격수로 뛴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을 추진하는 등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겪어야 했다.
가뜩이나 ‘원 팀’으로 뭉쳐야 하는 시기에 주력 공격수 이탈에 따른 내부 동요는 커다란 골칫거리였다.

윤 감독은 “(해설위원하며) 전반기에 강원 경기를 봤지만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선수단을 결속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경기에서 계속 져서 선수들이 불안해했다”며 “막바지 선수들이 단결했다.
또 황문기 같은 경우엔 미드필더이나 포지션 변경(풀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중간에 들어온 게 처음이어서 어려움이 컸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지도자로 한 단계 더 성장한 해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강원 ‘윤정환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윤 감독은 “앞에서부터 공격적으로 풀어가는 경기하고 싶다.
우리가 기회는 만드는 데 득점력이 빈곤하다.
그런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좀 더 활발하고, 다이내믹한 축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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