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컴백’ 안신애 “우즈 보고 자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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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 안신애가 5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 1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츠라기 골프클럽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공동 15위, 시드 순위 17위를 차지했다.
JLPGA투어는 이 대회 상위 35명에게 내년 전반기 시드를 부여한다.
안신애는 지난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면서 "선수 생활에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기 위해 시드전을 치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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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는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통산 3승을 쌓은 뒤 2017년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
2019년까지 뛰었지만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 해 시드전을 25위로 통과했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발목이 잡혔다.
안신애는 "코로나19 때문에 출국하는 시기를 놓쳤다.
잔여 6개 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내야 후반기 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쉽지 않다고 판단해 일본으로 건너가는 마음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안신애는 일본에서 실패한 원인을 컨트롤 실패로 꼽았다.
그는 "일본에선 첫 대회부터 관심을 받았다.
상상 이상의 사랑이었다"며 "골프 이외 쪽으로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
외부적인 일을 하다 보니 운동선수의 삶과 팬들을 의한 삶의 사이에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신력까지 흔들리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니까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안신애에게 2022년 4월 마스터스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현장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1년 2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다리가 온전치 않아 절뚝이며 플레이를 했다.
안신애는 "제 안에 있는 골프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는 계가가 됐다.
우즈는 부상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골프를 하는데 사지 멀쩡한 내가 골프를 놓고 있었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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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는 "코스 밖에서 골프를 보니까 골프 안에서 골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며 "다리를 절지언정 한 번 선수로 뛰어 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1차 테스트를 보기도 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차 테스트를 치르진 않았다.
안신애는 "누구도 알아볼 수 있는 곳에서 내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QT를 보면서 내 몸이 골프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안신애는 골프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
지난 7월 일본 도쿄 여행 중에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을 만났다.
도쿄 타워에서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자 호텔 앞까지 찾아온 것이다.
안신애는 "아직 기다려주고 있는 팬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국내 대회를 뛰면서 샷 감을 잃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볼이 조금 맞기 시작했다.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훈련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안신애는 지난 8월 호주 브리즈번의 골드코스트로 약 2주 반 동안 훈련을 떠났다.
2009년 초 신인 때 알게 된 뉴질랜드 스윙 코치 리처드 우드하우스의 지도를 받았다.
안신애는 "로열 파인 골프장에서 레슨을 하시던 분"이라면서 "그게 인연이 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전했다.
투어를 복귀하기 위해선 지구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안신애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쉬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연습 라운드할 때도 카트를 타지 않고 걸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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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유일의 국가대항전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나선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6일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안신애는 "시몬느 대회를 위해 미니 전지훈련을 계획했다.
동남아 기후와 잔디 적응을 위해 필리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다가 내년 1월 중순 이후 호주 골드코스트나 미국 캘리포니아 쪽으로 전훈을 떠날 예정이다.


안신애는 내년엔 골프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그는 "나이도 들고, 필드를 떠난 지 4년이나 지나면서 많이 성숙해졌다.
세상에서 배운 것도 많다"면서 "골프 선수들 사이에선 나이가 많지만 이 세상을 살기엔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다시 해볼 수 있는 시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신애는 "이젠 깡도 생겼다.
이번엔 이를 악물고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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