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지만 특히 좋지 않다” 빅리그 투수난 직격타 맞은 KBO 외인 시장[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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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늘 쉽지는 않았다.
원하는 선수가 있어도 100만 달러 상한제에 막혀 일본과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런데 이제는 시장에 선수 자체가 없다.
선발 투수가 특히 그렇다.
메이저리그(MLB)가 투수난에 직면한 여파가 KBO리그 외국인선수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MLB 투수난의 원인은 투수 유망주 황폐화다.
이전처럼 지속적으로 마운드에 젊은피가 수혈되지 않는다.
유망주 랭킹만 봐도 그렇다.
MLB.com이 선정하는 유망주 랭킹인 파이프 라인 상위 20위에 선발 투수는 2명 뿐이다.
상위 50위로 범위를 넓혀도 선발 투수는 9명. 현지 언론 USA 투데이는 “이듬해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데뷔가 예상되는 선발 투수는 넓게 봐야 11명”이라고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MLB 각 구단은 선발 투수 영입에 사활을 건다.
소니 그레이, 랜스 린, 카일 깁슨 등 베테랑 선발 투수들이 빠르게 계약을 맺었다.
한 시즌 로테이션을 도는 선발 투수를 찾는 게 MLB 구단의 우선 과제다.
2023시즌 부상으로 고전한 루이스 세베리노 또한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로테이션을 채우는 게 급선무인 구단이 많아 선발 투수의 사장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래도 부족하다.
그래서 시야를 넓힌다.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잃은 선발 투수, 혹은 아시아 리그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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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가 에릭 페디가 화이트삭스와 맺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이다.
불과 1년 전 빅리그에서 방출됐던 투수가 한국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자 몸값이 훌쩍 뛰었다.
화이트삭스만 페디를 바라본 게 아닌 메츠 또한 페디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그러면서 페디는 역대 KBO리그에서 MLB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 중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년 동안 롯데에서 뛴 좌투수 찰리 반즈 또한 MLB행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KBO리그다.
최상위 리그에서 이렇게 선발 투수를 긁어 모으니 남는 게 없다.
남는 투수를 일본이 가져가면 정말 없어진다.
예전에는 유망주 출신이지만 MLB에서 자리 잡지 못한 투수. 혹은 빅리그 무대에서 유망주에 밀려 불펜에서 던지는 베테랑 투수 등 선택할 선수들이 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선발 경력만 있으면 모셔와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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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구단 단장은 “늘 그랬지만 이번에는 특히 좋지 않다”며 올겨울 외국인 투수 시장 상황을 전했다.
B구단 단장도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선수가 없고 선수를 찾아도 선택을 망설인다.
MLB 생각을 안 하는 선수는 없지 않나. 투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한국 구단은 더 힘든 처지”라고 밝혔다.

지난 6일 기준 계약이 성사된 외국인 투수는 LG 케이시 켈리, SSG 로버트 더거, 롯데 애런 윌커슨 3명 뿐이다.
아직 12월초라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계약도 많이 성사될 것이다.
하지만 구단이 원하는 수준의 투수가 한국땅을 밟는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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