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연기하자” 수장 부탁에, ‘미친 선방쇼’ 수문장은 “저도 밀당을 한번” 너스레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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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끝까지 함께하자고 하셨는데, 따로 미팅을 한 번 더 해야 할 듯하다.
나도 밀당을 좀 하겠다.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김동헌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2-1로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홍시후와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골이지만, 김동헌의 ‘미친 선방쇼’가 더 빛났다.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김동헌은 요코하마의 공세를 모조리 막아냈다.
전반 초반부터 시동을 걸더니, 전반 34분 에우베르의 강력한 오른발 슛은 김동헌이 쳐냈다.
35분에도 뒷공간으로 넘어온 공이 코나의 발에 걸렸지만 이 또한 동물적인 감각이 빛났다.
이외에도 유효 슛 대부분을 막아내자 적장도 혀를 내두를 것이다.

경기 후 케빈 머스캣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은 “상대 골키퍼가 선방하지 않았다면 2~3골 들어갔겠지만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사실 우리가 기회를 놓친 게 아니고, 상대 골키퍼가 너무 잘 막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김동헌은 “감사하다”고 미소 지으며 “골키퍼니까 당연히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골 먹으면 골키퍼인가요?”라고 웃으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으니까 좀 더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요즘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다.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다.
자신감 있게 하는데, 어린 선수들도 파이팅 넘치게 단합이 잘된다.
우리가 그런 것들을 배워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은 무고사와 제르소, 신진호 이명주 문지환 등 주전의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도혁과 김보섭, 오반석, 김연수 등이 중심을 잡았고, U-22 자원인 홍시후와 박현빈, 박승호, 최우진 등이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동헌은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 형들이 직전 경기서 호흡이 잘 맞았다.
그래서 걱정은 없었다.
울산전 때처럼 열심히 해줘서 승리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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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은 당초 이날 경기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지난 6월 2023 2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남자축구 부문 최종 합격자로, 내달 4일이 입영일이었다.
하지만 병무청은 선수 본인의 요청이 있는 선에서 신병들의 입영일은 연기하기로 했다.
K리그 파이널라운드와 승강 플레이오프(PO) 등의 일정을 고려해서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수문장 김동헌이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가길 바랐다.
인천은 내달 3일 대구FC와 K리그 최종전을 치른 후 13일 카야FC와 ACL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마지막 카야전까지 팀에 보탬이 된 후 입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영 시기를 늦추라고 했다”고 웃었다.

이에 김동헌은 “나는 아직 감독님과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웃으며 “경기 후에 감독께서 물어보셨다.
끝까지 함께하자고 하셨는데, 따로 미팅을 한 번 더 해야 할 듯하다.
나도 밀당을 좀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혼자 늦게 입대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선수가 있으면 미룰 생각은 있다”라고 귀띔하면서 “항상 많이 신뢰해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이런 상황이 오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만족하시는 그런 결과를 만들고 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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