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의 마지막 퍼즐...이승현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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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승현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승현이 살아나야 한다.

프로농구 KCC에서 뛰고 있는 이승현은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3분 55초를 출전에 그쳤다.
데뷔 이래 최소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이승현은 성실함의 아이콘이었다.
2014년 한국농구연맹(KBL)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이승현은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5~2016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7억 5000만원에 KCC로 이적했다.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

지난해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에 영입한 KCC는 올해 최준용까지 데려오며 ‘슈퍼팀’을 구성했다.
송교창까지 전역하며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베스트 5를 꾸릴 수 있을 정도였다.
시즌 전 KBL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1라운드를 2승 5패로 마쳤다.
2라운드에는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이승현의 컨디션이 여전히 바닥이다.
현대모비스전에는 2번의 중거리슛이 모두 림도 맞지 않았다.
자리 잡는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까지 범한 이승현은 벤치로 들어간 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비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여파가 이어진다.
이승현은 매년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올해도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다녀왔다.
컵대회 직전에 팀에 합류했는데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승현이는 AG에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팀에 합류했다.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선 이승현은 평균 25분 53초를 뛰면서 5.5득점 3.4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3.3%에 그치고 있다.
모두 데뷔 이래 최저 기록이다.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하는 KCC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최우수 수비수상을 2번이나 수상하고 수비 5걸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이승현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KCC도 ‘슈퍼팀’에 걸맞은 성적을 회복할 수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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