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FC서울 대행 “(염)기훈이형 마음 잘 알지만, 승부 세계는 냉정” [현장코멘트]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염)기훈이 형 마음 누구보다 잘 알지만 승부 세계는 냉정.”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을 상대하는 김진규 FC서울 감독 대행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김 대행은 25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수원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 전 기훈이 형을 만났는데 힘들어 보이더라”며 “나도 코치하면서 팀이 어려웠기에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 않느냐. (파이널B행으로) 팬에게 사죄도 해야 한다.
오늘 완전히 (팬이) 사죄를 받도록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서울은 승점 54로 파이널B 최고 순위인 7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수원은 승점 29로 여전히 최하위. 이날 강원FC(승점 30)가 승리를 거두고 수원이 패하면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2부 강등이 확정된다.

김 대행은 SNS에서 경기 전 수원 주요 팬의 메시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엔 답장했다.
평소 팬하고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런데 더는 못하겠더라. 내가 수원 팬께 ‘지겠다’고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웃었다.

김 대행은 나상호~일류첸코~윌리안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기성용과 한승규가 허리를 지키고 이시영과 고요한이 좌우 측면을 지킨다.
김주성~오스마르~박수일이 최후방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골문은 백종범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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