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는 발목 골절 ‘악재’에도, ‘우뚝’ 일어선 박승호 “동기부여였죠”[현장인터]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934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008662696175.jpg

17008662705289.jpg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모두가 ‘불가능’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악착같이 버텨냈다.
시련 속 동기부여를 찾았고, 꿋꿋하게 일어섰다.
신인이지만 강인한 멘탈을 지닌 인천 유나이티드 박승호는 “부상이 나를 더 우뚝 세웠다”고 돌아봤다.

박승호는 올시즌 인천에 입단한 ‘신인’이다.
단국대 재학 시절 신입생임에도 매서운 득점력으로 단숨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지난 2021년 용인시축구센터 덕영 U-18 소속으로는 청룡기 득점왕을 수상, 팀에 우승을 안긴 주역이기도 하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프로 입단 후에는 순탄치 않았다.
우선 경기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신인 선수가 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또 다른 악재와 마주했다.
지난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온두라스와 조별리그에서 부상을 입었다.
오른 발목 비골절과 인대 손상 등으로 대회 도중 귀국길에 올랐고, 수술과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동점골을 넣었던 온두라스전이라 더 뼈아팠다.

하지만 이 시기가 박승호에게 ‘좌절감’보다는 ‘동기부여’로 다가왔다.
박승호는 “부상을 입었던 게 축구 인생에 도움이 됐다.
해낼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사실 다쳤을 당시에는 해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끝났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나를 우뚝 세웠다”고 이야기했다.

17008662712149.jpg

1700866272087.jpg

대표팀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동료들은 하나둘 자리잡기 시작했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로 이적했고, 김지수는 브렌트포드로 적을 옮겼다.
박승호는 “자극으로 다가오기보다는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신경 쓰지 않고 준비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3개월 만에 회복한 박승호는 조금씩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9월 수원삼성전 선발 출전을 시작으로 차츰 그라운드를 밟더니 24일 울산 현대와 37라운드 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박승호는 0-0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후반 5분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넘어온 최우진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박승호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주눅들지 않으려고 했다.
또 훈련 때 우진이와 땅볼 크로스를 맞췄던 플레이가 있었는데, 후반에 들어가기 전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박승호의 ‘멘탈’에도 엄지를 들었다.
조 감독은 “열심히 한다면 향후에 분명히 A대표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멘탈과 능력을 가졌다.
아팠던 시련을 이겨내고 좋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덕담을 건넸다.

17008662728488.jpg

박승호도 화답했다.
그는 “우선 경기에 뛸 기회를 주는 게 쉽지 않은데, 신인임에도 불러주셨다.
프로 첫 감독님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또 감독님의 스타일을 배우면서 실력도 늘고, 멘탈도 성장하는 듯하다.
많이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호뿐 아니라 인천은 시즌 막판 ‘젊은 자원들’이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달 28일 광주FC전이다.
당시 인천은 이명주와 신진호,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부상 또는 축구협회(FA)컵 로테이션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제외됐다.
U-22 자원 7명으로 ‘풀전력’ 광주를 2-0으로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울산 역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박승호와 최우진, 홍시후 등 영건들이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하면서 3-1 승리를 견인했다.
박승호는 “기회 받는 만큼, 팀에도 에너지 불어 넣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어린 선수들이다.
잘 도와주고 따라와주기 때문에 큰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우리팀은 A(주전), B(비주전)팀이 나뉘는 게 아닌 전체가 A팀이라는 생각으로 잘 준비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15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 3~4개가 목표였다.
부상으로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612 / 1446 페이지
  • ‘추가시간의 비극’ 부산, ‘조르지 동점골’ 충북청주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289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부산=강예진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우승의 문턱에거 막판 실점으로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부산은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

  • 신영철 감독 “마테이, 한국 처음 왔을 때 스윙으로 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229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마테이는 처음 왔을 때 스윙으로 돌아갔다.”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 ‘철벽 수비’ OK금융, 우리카드 3-0 완파…송희채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2882 추천 0 비추천 0

    OK금융그룹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OK금융그룹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OK금융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 ‘OK만의 배구’로 우승한 오기노 감독 “우리카드 데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3257 추천 0 비추천 0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KOVO 제공 OK만의 배구가 통하고 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강조하는 ‘OK만의 배구’가 빛…

  • 근본부터 바꿨다→유저와 약속 지킨 엔씨 TL, 글로벌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343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탈(脫)리니지’를 선언하며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뿌리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 ‘허훈-배스 나란히 23점’ KT 삼성전 3연승, 삼성…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2670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기자] 수원 KT가 허훈과 패리브 배스를 앞세워 서울 삼성을 원정 20연패 늪에 빠뜨렸다.KT는 26일 수원 KT 소…

  • 에이스 마테이 주춤, 순항하던 우리은행도 첫 ‘연패’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266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순항하던 우리카드가 첫 ‘연패’에 빠졌다.우리카드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 [포토] 송희채 '좋아좋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3828 추천 0 비추천 0

    OK금융그룹 송희채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 3세트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1.…

  • [포토] 송희채 '주먹 불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4353 추천 0 비추천 0

    OK금융그룹 송희채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 3세트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1.…

  • [포토] 마사지 감독 '경기 안풀리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3349 추천 0 비추천 0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23. 11. 26.…

  • [포토] 신영철 감독 '침착하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3644 추천 0 비추천 0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 11. 2…

  • [포토] 신영철 감독 '저기가 비었잖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4969 추천 0 비추천 0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 11. 2…

  • [포토] 잇세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4333 추천 0 비추천 0

    우리카드 잇세이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2023. 11. 26.장충 …

  • [포토] 마테이 '정면 승부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2940 추천 0 비추천 0

    우리카드 마테이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3. 11. 26.…

  • [포토] 우리카드 마테이 '터치아웃이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1.26 조회 14222 추천 0 비추천 0

    우리카드 마테이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3. 11. 26.…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