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사태, 프로야구도 낭만은 필요하다[최익성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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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사태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아무리 프로선수, 프로야구라고 해도 낭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야구를 따라만 할게 아니다.
프로는 비즈니스지만, 우리의 프로야구가 과연 어디에 서 있는지 생각할 때다.
프로선수는 이적을 감내해야 한다.
김강민 역시 한화행을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
프로는 그런거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도 의리가 있고 낭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SSG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했다.
바로 이틀전(22일)에 ‘팬들이여, 함부로 은퇴를 논하지 말자···Plz’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요지는 베테랑 선수의 경우 층이 얇은 우리야구를 생각하면 아껴야 하는 자산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강조했다.
그런데 SSG는 구단내 소통부족의 현실을 이번 일로 드러냈다.
그 결과 김강민이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SSG 구단만의 문제일까. 경험이 부족한 아마출신 단장, 지난주 선임된 신임 감독. 물론 이들은 야구판에서 급속하게 돌아가는 흐름을 읽지 못했다.
소통부족이 맞다.
SSG만의 문제는 아니다.
단순히 누구의 잘못이라고 몰아가는 건 마녀사냥이다.
시스템 자체의 미성숙이 큰 이유다.
2차 드래프트만 봐도 그렇다.
선수의 경우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다.
시스템의 디테일을 손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누구의 오른팔이 오고, 낙하산이 온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 정비가 우선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수가 있어야 한다.
선수를 보호하지 않으면 프로야구의 미래는 없다.
연임에 성공한 KBO 허구연 총재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선수협은 바로 본인들의 문제이기에 보완점을 적극 제시하고 협상해야 한다.
막무가내로 이적당한 김강민 사태를 교훈 삼아야 우리야구는 발전할 수 있다.
김강민의 한화행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한다.
내심 가지 않을 거란 예상도 했다.
그러나 선수는 심플하다.
한화가 SSG보다 더 많이 원한다고 느꼈기에 가서 뛰는거다.
김강민의 결정을 존중한다.
스포츠선수보호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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