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하반기 서울경마 빛낸 관계자들…다승 달성 기념식

서인석 조교사 통산 500승
100승 달성 마주만 4명 '눈길'

한국마사회가 “지난 18일 올해 하반기 남다른 기량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말관계자를 축하하는 다승 포상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의 주인공은 100승을 달성한 박재범, 이종욱, 정동진, 진교원 마주와 통산 500승을 달성한 서인석 조교사(33조)다.

이번 포상 대상에는 100승 달성 마주가 4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마주에게 ‘100승’의 의미는 무엇일까. 개인마주제 3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경마 중단과 무관중 경마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도 경마 생태계 유지를 위해 묵묵히 버텨 영예로운 10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마주들에게 직접 소감을 들어봤다.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수상하는 이종욱 마주(가운데). 한국마사회 제공

◆생산자이자 마주, 성수목장 대표 이종욱 마주

마주 부문을 대표해 수상한 이종욱 마주는 지난 10월 14일 서울 7경주에서 ‘티즈인디’가 우승을 하며 100승을 달성했다.

100승을 달성할 때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나 경주마가 있는지 묻자 “‘내셔널게스트’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비록 1승 밖에 못한 말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죽어 직접 젖을 먹여 애지중지 키운 말이 경주에 나가 우승한 것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잘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찬란한‘ 시리즈의 진교원 마주

1996년 개인마주제 초창기에 마주가 된 진교원 마주는 ‘찬란한날’, ‘찬란한불꽃’ 등 5마리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안병기 조교사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100승 달성 소감에 대해 “100승을 달성하게 되어 뜻깊고 보람있다”며 “경마팬들에게 보다 박진감 넘치는 좋은 경주를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1993년 원년마주 정동진 마주

100승을 안겨준 ‘정상킹덤’과 더불어 ‘정상럭키’, ‘정상제트’ 등 정상시리즈 5두를 보유하고 있는 정동진 마주는 1993년 원년 마주다.
그는 “개인마주제 초창기 원년 마주들이 이제 36명 정도 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마주활동을 지속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말과 경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배 우승마 ‘나이스초이스’의 박재범 마주

지난 2004년 마주가 된 박재범 마주는 마주 데뷔 후 상금 수득 및 다승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풍마’, ‘대한질주’, ‘머니크라운’ 등 현재 8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주님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100승 달성을 계기로 우수한 경주마 발굴을 위해 마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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