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에서 빅리그 도전 의사 보인 고우석, 2연패 다짐한 LG 계산기 바쁘게 돌아간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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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본인이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구단주님께 보고드리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언젠가 최고 무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은 했다.
하지만 그 시점이 지금이 될 줄은 몰랐다.
2019년 마무리 투수 전향 후 올해 가장 적은 세이브를 기록했고 부상에 따른 기복도 겪었다.
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후 태평양을 건널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도 선수는 도전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이에 따라 계산기를 두드린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신분조회가 들어왔기에 오퍼가 올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계약 규모에 비례해 포스팅 금액이 산정되는데 현실적으로 큰 금액을 받은 확률은 낮다.

이적에 따른 경제적 이익보다 전력 약화에 따른 손해가 커 보인다.
그런데 시야를 넓게 두면 마냥 손해가 아닐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 그리고 5년 동안 고우석에게 9회를 맡겨온 LG 얘기다.

시계가 빠르게 돌아간다.
지난 13일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룬 후 3일이 지난 시점에서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15일 프리에이전트(FA) 대상자가 공시됐고, LG는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사수를 스토브리그 목표로 설정했다.
차명석 단장은 “기본적으로 우리 팀 FA는 모두 잡는 게 방침”이라며 전력을 유지해 2연패를 바라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터졌다.
MLB에서 사실상 빅리그행이 확정된 이정후와 더불어 고우석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케이시 켈리, 오스틴 딘과 재계약 계획을 일찍이 세웠고 오스틴과는 출국에 앞서 2024시즌 계약을 완료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 그리고 FA 집토끼 사수만 바라본 이번 스토브리그에 굵직한 과제가 더해졌다.
불펜 핵심인 마무리투수가 태평양을 건널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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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 단장은 지난 16일 오후 고우석 측과 만나 고우석의 의사를 확인했다.
차 단장은 “본인이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구단주님께 보고드리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다.
이중 고우석은 구단 최고 자산이다.
FA가 아닌 포스팅은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고우석 포스팅을 두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머릿속에 넣어야 하는 LG다.

시작점은 포스팅 승낙 여부다.
구단에서 포스팅을 허가하지 않으면 이번 일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다.
고우석의 해외 진출도 연기된다.
등록일수 7년을 채운 고우석은 2024시즌 후 FA가 될 수 있다.
이때는 구단 동의 없이 자유롭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포스팅을 승낙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차 단장은 고우석이 MLB에 진출할 경우 계약 규모가 크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작년 모습을 올해도 이어갔다면 상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올해는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이었다.
피안타율도 작년에 0.173, 올해는 0.235로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MLB에서 대우가 약한 중간 투수인 점도 큰 계약 규모를 예상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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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포스팅을 통해 LG가 얻는 금전적인 이익은 많지 않을 것이다.
5600만 달러 계약이 예상되는 이정후가 대형 계약을 맺고 키움에 133억원 가져다주는 일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이번 겨울은 그렇다.

다만 샐러리캡에 맞춰 구단을 운영하는 데에는 유리한 부분이 있다.
시장에 나온 임찬규, 함덕주를 다시 불러들이기 수월할 수 있다.
올해 고우석의 연봉은 4억3000만원. 2023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삭감 대상인데 통합 우승으로 삭감 규모는 크지 않다.
그런데 고우석이 포스팅을 통해 미국으로 가면 그만큼 팀 연봉 규모가 줄어든다.
팀 구성상, 그리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몇몇 베테랑들과 이별 가능성도 높은데, 이 경우 연봉 규모는 더 준다.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는 고우석과 이별이지만 그래도 중간 투수 이탈은 대안이 있다.
유영찬과 백승현이 새로운 필승조로 올라섰고 둘 다 KS에서도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그랬던 것처럼 이상영, 성동현 등 구위형 투수들을 이듬해 필승조로 기용할 계획을 이미 세웠다.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은 대안이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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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보다 2연패가 훨씬 어렵다.
2연패를 바라보는 LG도 마찬가지다.
2024시즌 전략 구상 시작점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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