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왕보다 KS 승리” 저주 깬 푸른 눈의 LG 4번 타자, 영원히 남을 우승 확정 순간 그린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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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천=윤세호기자]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입단 당시 다짐했던 외국인 타자 저주를 깨뜨렸고 팀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4승만 더하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한국에서 첫 시즌을 완성한다.
LG 4번 타자 오스틴 딘(30)이 한국시리즈(KS) 끝내기 안타 혹은 승리를 확정짓는 수비, ‘그랜드 피날레’를 그렸다.

늘 고민이었던 자리가 해결사로 채워졌다.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 4명의 외국인 타자가 나란히 부진했는데 이제는 더할 나위 없이 듬직하다.
정규시즌 타율 0.313 23홈런 93타점 OPS 0.893을 기록하며 1루수 골든글러브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미국에서는 프로 입단 후 1루보다는 외야로 주로 출전했던 오스틴이지만 4번 타순과 더불어 1루까지 메웠다.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 황금장갑을 받을 전망이다.
LG 정규시즌 우승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스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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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만족할 수는 없다.
일찍이 가장 높은 곳을 바라봤다.
지난 3일 페넌트레이스 1위가 확정되자 곧바로 KS를 응시했다.
타점 타이틀을 두고 노시환과 경쟁했는데 타이틀보다는 KS에 비중을 뒀다.
타점 1위 노시환이 아시안 게임을 치르고 있어 오스틴에게는 기회였지만 시선을 다른 곳에 뒀다.

오스틴은 지난 23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타점 1위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1위를 확정지은 순간부터 KS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막바지에는 체력 안배에 집중했다”며 “내 가장 큰 목표는 KS 우승이다.
그래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KS만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스틴은 LG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치른 9경기 중 8경기만 뛰었다.
8경기 중 3경기가 지명타자 출전, 1경기는 선발이 아닌 대타로 교체 출전이었다.
이때부터 코칭스태프에 타이틀보다는 KS에서 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오스틴이다.
당시 염경엽 감독도 “오스틴이 타이틀에는 크게 욕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목표도 KS 베스트 컨디션이다.
오스틴은 지난 23일 정규시즌 후 청백전으로 치른 첫 실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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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로 입단 후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 우승 경험이 있는데 프로에 와서는 마이너리그를 포함해 한 두 경기를 놓쳐서 우승에 실패했다”며 “그래서 다가오는 KS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경기다.
정말 잘하고 싶다.
그렇다고 마냥 욕심내기보다는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나와 우리 팀이 시즌 내내 해 온 것을 믿고 마지막 KS에서도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적응력과 절실함이 외국인 선수의 성패를 결정한다.
오스틴도 마찬가지다.
적극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팀 분위기에 적응했고 매 타석이 마지막 타석인 듯 절실하게 투수와 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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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올해 야구에 대한 의욕이 다시 생겼다.
LG 선수들 모두 내게 잘해줬고 덕분에 나도 만족스럽고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
처음에 코칭스태프에서 1루수를 할 수 있냐는 말에 1루는 물론 3루든 포수든 마무리투수든 시켜주시는 건 다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의욕이 넘치는 시즌을 보냈다”며 “사실 LG에 처음 왔을 때는 우승을 못 한 기간이 이렇게 긴 줄 몰랐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했는데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
우승 세리머니도 정말 즐거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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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벽한 마지막을 응시한다.
오스틴은 “KS 같은 큰 무대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상상을 많이 해봤다.
우승을 확정 짓는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끝내기 안타를 칠 수도 있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생각하곤 한다.
그 상황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MVP를 생각하는 건 아니다.
MVP가 되면 좋지만 우리 팀에는 나와 함께 활약하고 있는 9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선다.
승리만 생각한다.
승리하면 누군가 MVP가 될 것”이라고 2023년 11월 영원히 남을 순간을 머릿속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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