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이 쏘아 올린, 32~30~29점 ‘혼돈의’ 최하위 싸움은 지금부터[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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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벼랑 끝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수원 삼성이 소년가장의 발끝에서 ‘기적의 승전고’를 울리면서 최하위 싸움을 혼돈으로 밀어 넣었다.

K리그1 강등권에 몰린 3팀은 대혼전이다.
10위 수원FC(승점 32)와 11위 강원FC(승점 30), 12위 수원(승점 29)의 승점 차는 3 내외다.
한 경기로 모든 게 뒤집힐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1일 강원FC가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한 8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7)을 꺾었고, 12일에는 ‘최하위’ 수원이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서 수원FC를 3-2로 꺾으면서 다시금 추격에 나섰다.
맞대결에서 승점 확보에 실패한 수원FC는 승점 간격을 벌리지 못하면서 최하위의 가능성에서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이날 처절했던 두 팀인 만큼 치열했다.
경기 전 염기훈 수원 감독 대행은 “당연히 부담되지만, 따라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의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비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공격적으로, 이기는 쪽으로 간다.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득점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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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는 수원FC가 먼저 잡았다.
수원 카즈키가 전반 14분 수원FC의 김도윤을 의도적으로 밀쳐 다이렉트 퇴장했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수원FC는 전반 30분 우고 고메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수원은 간절하게 뛰었다.
카즈키 퇴장 전에 꺼낸 포백의 포메이션을 그대로 끌고 갔고, 전반 종료 직전 아코스티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치고 받았다.
수원 안병준이 후반 8분 역전골을 넣자, 이에 질세라 수원FC는 후반 15분 김현이 헤더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점이 절실했던 두 팀이었기에 물러설 겨를이 없었는데, 수원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2001년생 ‘소년가장’으로 불리는 김주찬이 후반 23분 뮬리치가 흘려준 볼의 착지 지점을 잘 잡고 침착하게 골문을 가른 후 서포터즈석을 향해 뛰어가 포효했다.

원정임에도 원정석을 가득 채운 수원 팬들의 함성소리는 하늘을 찌르듯 커졌다.
그렇게 수원이 시즌 7승째를 외나무다리서 거뒀다.
‘수원은 항상 위기에 강하다’는 걸개에 딱 들어맞는 경기 상황과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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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일까. 이 골은 김주찬의 시즌 5호골이었는데,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수원은 패한 적이 없다.
팀이 어려운 순간 골을 넣는 일 때문인지 김주찬은 ‘소년가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주찬은 “모든 분이 경기에 들어가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즐기라고 한다.
믿어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셔서 나도 자신감이 있다.
운이 좋게 팀 승리에 기여하는 골을 넣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염 대행은 “어린 나이지만 자신감과 결정력은 대단하다.
선발이든, 교체든 자신의 몫을 하고 승리를 가져다주는 건 선배들도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라고 김주찬을 칭찬하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승리였는데,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한 건 없다.
선수들이 이뤄낸 승리다.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잘해줬다”고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수원은 남은 2경기서 사활을 건다.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만은 피하자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염 대행은 “이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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