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관심…ESPN “이정후, 5년 830억원 계약 예상”

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정후(25·키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 등 이정후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팀의 이름이 하나 둘씩 등장한데 이어 이번엔 구체적인 몸값을 예상하는 보도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정후가 지난달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10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FA 시장에 나온 5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예상 계약 규모를 소개하며 이정후가 5년간 6300만달러(830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프로야구 키움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 진출에 도전하는 외야수 이정후를 FA 순위 전체 14위로 평가하고, 연평균 1250만달러(165억원)를 받는 초특급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대부분의 빅리그 구단이 이정후를 주전급 선수로 여긴다”며 “중간 정도의 파워를 지녔고, 우익수와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젊은 나이와 중심 타선에서도 칠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해 FA 순위에서 비교적 높은 14위로 평가했다”며 “이정후의 나이를 고려해 6년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팀도 있겠지만 이정후는 다시 FA를 얻고자 단기 계약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CBS 스포츠는 이정후의 계약 규모를 6년 9000만달러(1185억원)로 예상한 바 있다.

ESPN은 또 류현진을 40위로 평가하고 2년간 1400만달러(184억원)를 받을 것으로 점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뒷전으로 밀릴 수도 있지만, 정규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4∼5번째를 담당할 믿음직한 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볼 때 류현진이 다년 계약을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 것이다.


ESPN은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FA 선수 중 가장 먼저 거론하고 10년간 5억2000만달러(6846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관측했다.
2위 역시 일본인 투수로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의 동갑내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였다.
7년간 2억1200만달러(2790억원)의 대형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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