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을 깨운 박찬호의 조언 “위로 올라가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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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가 그러더라고요. ‘위로 올라가려고 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조언이 너무 와 닿았다고요.”
한국인에게 허용되지 않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벽을 허문 코리안특급 박찬호 샌드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 현장을 찾아 기자들을 만나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특별고문은 김하성이 박찬호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 고문은 “2022시즌을 마친 하성이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길래 조언을 해 줬다”며 “당시 하성이에게 ‘위가 아닌 앞을 봐야한다, 앞으로 나아가면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나 역시 텍사스에 있을 때 잘해야지, 올라가야지 생각 뿐이었다”며 “하성이도 그런 상황인 것 같아서 이런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1년 뒤에는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김하성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원형탈모까지 생겼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심리적으로 바닥을 쳤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하성은 기대감을 채웠다.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해냈다.
양대 리그 포지션 별 최고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는도 한국인으로서 처음 받았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일본의 슈퍼스타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수상한 적이 있지만 아시아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 역시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 한국 야구를 알리게 된 점, 또 MLB를 꿈꾸는 한국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 가장 기쁘다”고 웃었다.
박 특별고문은 인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특별고문은 “하성이가 골드글러브를 받고 감독께 연락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며 “나 역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뒤 마이너리그에서 가르쳐줬던 감독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때 한국인의 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특별고문은 “어린이 야구 실력이 좋은데 이들이 프로까지 가는 과정에서 인성과 교육을 겸비해야 한다”며 “이날 허구연 총재님 옆에서 이런 얘기를 나눴고, 허 총재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동주를 유소년 야구캠프에서 만났는데 공도 좋고 인성도 훌륭했다”며 “이런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박찬호 특별고문은 허 총재 옆자리에서 경기를 봤다.
박찬호 특별고문은 “나도 말은 뒤지지 않는데 허 총재님은 나보다 한 수 위”라고 토로한 뒤 이 경기 시구에 나선 영화배우 정우성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박찬호 특별고문의 야구 설명에 정우성이 하품을 참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찬호 특별고문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를 지켜보던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필재 기자 |
박 특별고문은 김하성이 박찬호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 고문은 “2022시즌을 마친 하성이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길래 조언을 해 줬다”며 “당시 하성이에게 ‘위가 아닌 앞을 봐야한다, 앞으로 나아가면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나 역시 텍사스에 있을 때 잘해야지, 올라가야지 생각 뿐이었다”며 “하성이도 그런 상황인 것 같아서 이런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1년 뒤에는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김하성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원형탈모까지 생겼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심리적으로 바닥을 쳤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박찬호 특별고문(왼쪽)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를 지켜보며 야구에 대해 설명하자 영화배우 정우성은 하품을 참으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정필재 기자 |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해냈다.
양대 리그 포지션 별 최고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는도 한국인으로서 처음 받았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일본의 슈퍼스타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수상한 적이 있지만 아시아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 역시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 한국 야구를 알리게 된 점, 또 MLB를 꿈꾸는 한국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 가장 기쁘다”고 웃었다.
박 특별고문은 인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특별고문은 “하성이가 골드글러브를 받고 감독께 연락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며 “나 역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뒤 마이너리그에서 가르쳐줬던 감독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때 한국인의 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특별고문은 “어린이 야구 실력이 좋은데 이들이 프로까지 가는 과정에서 인성과 교육을 겸비해야 한다”며 “이날 허구연 총재님 옆에서 이런 얘기를 나눴고, 허 총재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동주를 유소년 야구캠프에서 만났는데 공도 좋고 인성도 훌륭했다”며 “이런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박찬호 특별고문은 허 총재 옆자리에서 경기를 봤다.
박찬호 특별고문은 “나도 말은 뒤지지 않는데 허 총재님은 나보다 한 수 위”라고 토로한 뒤 이 경기 시구에 나선 영화배우 정우성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박찬호 특별고문의 야구 설명에 정우성이 하품을 참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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