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있는 스포츠] ‘New 장충폭격기’ GS칼텍스 실바, V리그 완벽 적응…"강소휘 눈만봐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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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실바가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새로운 ‘장충 폭격기’가 등장했다.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그 주인공이다.
‘엄마 선수’인 실바는 반드시 한국 무대에서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올 시즌을 임하고 있다.
매 경기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실바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오로지 ‘우승’이란 목표 하나만 바라보며 매일 연습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 차 감독의 옳은 선택 ‘실바’
쿠바 출신인 실바는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중국, 필리핀, 이탈리아, 폴란드, 그리스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한 아포짓 스파이커다.
2023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GS칼텍스에 호명됐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차 감독은 “실바는 빠르고 간결한 스윙에서 오는 볼 파워가 남다르다.
공격 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리한 각도의 공격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다.
외인에게 기대하는 파워와 높이만큼은 확실했다”며 당시 지명 이유를 밝혔다.
실바도 GS칼텍스의 팀 컬러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실바는 “우리 팀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바로 끈끈함이다.
다같이 하나되어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표정에서부터 드러나는데 GS칼텍스는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서로 도와주고 그 상황을 탈피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차 감독의 선택은 바로 ‘옳음’이었다.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실바는 191cm의 큰 키, 남다른 파워로 상대팀을 말 그대로 깨부수고 있다.
그의 강점인 집중력, 자신감도 매 경기마다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자신감이 장점이라 자부하는 실바는 “서브를 내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공격 플레이보다 서브에 자신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실바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OVO 제공 |
◆ 어려운 V리그, 완벽 적응
실바는 V-리그를 ‘굉장히 어려운 리그’로 알고 있었다.
실바는 “V-리그 선수들은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 수비가 좋다.
쉽게 랠리가 끝나지 않아서, 이를 끝내려면 정말 강하게 공격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 경기를 매번 느낀다”고 답했다.
이미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쿠바 선수들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01cm), OK금융그룹 읏맨 아포짓 스파이커 레오나르도 레이바(207cm)가 언질을 줬다고 한다.
같은 국가 출신 실바의 한국행이 확정됐을 때, 이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실바는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게 처음 결정 됐을 때 한국 배구가 정말 힘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실감을 못 했는데 와서 경험해 보니 정말 힘들다”며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감한 지금, 실바는 매번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실바는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좋다.
쉽지 않은 경기들이었다.
피곤하지만 우승이란 결과에 행복하다.
1라운드 복기해보면 많이 노력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어려운 순간 부담감을 느끼지만 내가 해야할 것만 해내자는 생각으로 배구를 하고 있다”며 “많은 연습을 통해 2라운드에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GS칼텍스는 2위다.
개막 3연승 뒤 1패 후 다시 2연승(승점 14점·5승1패)을 더해 선두 흥국생명(승점 15점·5승1패)과의 거리를 바짝 좁혔다.
◆ 남다른 팀워크
실바는 지난 8월 남편, 34개월 된 딸 시아나와 함께 한국에 왔다.
첫 한국 생활이 낯설진 않을까 궁금했다.
실바는 오히려 “평온한 느낌이다.
다른 리그들과 비교될 정도로 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특히 훈련장을 처음 가봤을 때 놀라웠다.
한 건물 안에 모든 시설이 다 있어서 편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치, 선수들, 매니저까지 모두 다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며 “집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실바는 또다른 ‘엄마 선수’ 정대영과 잘통한다.
정대영과 마찬가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있기 때문이다.
실바는 “대영 언니가 많이 도와줬다.
선수로서의 삶도 있지만 엄마로서의 삶도 균형있게 맞춰야 하기에 이 부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적응하는데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주장 강소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실바는 강소휘에 대해 “이제 서로 눈빛을 보면 안다.
중요한 순간, 득점이 필요한 순간 소휘가 쳐다본다.
소휘가 쳐다보면 그 에너지가 느껴진다.
스파크가 튄다.
헤매고 있을 때 반전을 꾀할 수 있다.
팀워크가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 2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실바, 남은 라운드에서도 ‘장충 폭격기’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실바가 선수들과 경기 중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KOVO 제공 |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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