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vs ‘황소’ 황희찬…축구 팬들에게 더 설렐 ‘빼빼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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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2015년부터 몸을 담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한국의 유럽파 중 대표적인 ‘골잡이’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지난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EPL의 ‘살아 있는 전설’로 거듭났다.
이런 EPL에 2023∼2024시즌 새로운 한국인 득점 기계가 탄생했다.
바로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다.
2년 전 EPL 무대를 밟은 황희찬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재능이 만개했다.
‘에이스’로 등극한 황희찬은 팀 내 득점 선두이자 리그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 중인 손흥민 역시 8골(1도움)을 몰아치며 득점 공동 2위를 질주 중이다.
두 명의 코리안리거가 EPL에서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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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황희찬
축구대표팀 소집에 앞서 기량이 물오른 이들이 이번 시즌 물러설 수 없는 첫 ‘코리안 더비’를 펼친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오는 11일(한국 시각) 울버햄프턴의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EPL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다 직전 경기에서 패배해 주춤한 상태인 만큼 반등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에서 선봉장으로 나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EPL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골을 추가한다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레전드’ 티에리 앙리(은퇴)와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황희찬 역시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에버튼과의 홈 최종전을 시작으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그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구단 역대 최초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기록을 늘릴지 주목된다.

양 팀이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 두 선수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특히 전력에 공백이 생긴 쪽은 지난 경기 악재가 쏟아진 토트넘이다.
직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장정지, 데스티니 우도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경기에 나설 수 없다.
더구나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공격 전개 역할을 도맡는 제임스 매디슨도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결장할 전망이다.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배하며 기세가 꺾인 울버햄프턴도 황희찬의 공격 파트너인 페드루 네투가 지난달 부상 이후 계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맞대결을 펼친 뒤 한국으로 들어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달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첫 번째 상대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싱가포르이며, 같은 달 21일 중국 원정 경기를 떠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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