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우승했는데 비참했다" 前 다저스 투수 충격 고백, 마무리 패싱 굴욕당했는데…통산 480세이브 위업 'ML 역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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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때부터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 월드시리즈 6차전.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선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며 9회를 맞이했다. 3-1 세이브 상황. 마무리가 나와야 했지만 다저스는 7회부터 던진 훌리오 유리아스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유리아스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순간, 마무리 켄리 잰슨(37)은 불펜에서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잰슨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디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비참함을 느꼈다. 아마 그때부터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해 우승을 차지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젊고 불안정했던 예전보다 지금의 나 자신이 더 좋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2012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한 잰슨은 2019년부터 불안감을 드러냈다. 2020년 포스트시즌에선 평균자책점 5.14로 흔들렸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순간에 외면받고 말았다.
그 충격이 상당했다.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상담사와 함께 심리 치료를 받은 잰슨은 SNS를 끊었다. 팬들의 칭찬이든 비판이든 가리지 않고 읽는 것을 멈췄다. 호흡 운동을 시작하면서 명상에 몰두하고 마음을 다스렸다.
잰슨은 “많은 일을 겪으면서 책이 점점 두꺼워지는데 가끔은 그 종이들을 지워야 다시 가벼워진다. 머릿속에 무게가 쌓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몇 파운드 덜어내며 최고 상태를 다시 만들 수 있다”고 표현했다.
2021년을 끝으로 다저스와 12년 인연이 끝난 잰슨은 202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3~2024년 보스턴 레드삭스, 지난해 LA 에인절스를 거쳐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뛰고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 속에 1~2년 단기 계약에 그치며 저니맨이 됐지만 가는 팀마다 마무리를 맡으며 여전히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6경기(4⅔이닝)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3 탈삼진 7개로 활약 중이다.
다저스 통산 최다 350세이브를 쌓은 그는 다저스를 떠난 뒤에도 5년간 130세이브를 더했다. 통산 480세이브는 메이저리그 역대 3위 기록으로 현역 중에선 1위. 지난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통산 479세이브째를 기록, 리 스미스(478세이브)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잰슨 위에는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 트레버 호프먼(601세이브), 명예의 전당 투수 둘뿐이다.
이날 경기 후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잰슨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선수들 앞에 선 잰슨은 “내 안에는 항상 투쟁심이 있다. 그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날 따라 믿음이 가지 않더라도 믿어야만 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더 이상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든 상관없게 된다”며 투지와 자신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디트로이트 신인 3루수 케빈 맥고니글은 “잰슨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정말 멋졌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와 그것이 얼마나 힘든 싸움이었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만두는 건 쉽지만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런 선수들이 말하는 건 언제든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잰슨은 “이제 그 어떤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한다. 우리는 인간이고, 가끔은 실수를 할 수 있다. 야구 커리어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측면, 모든 상황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제 끝났다.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믿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록을 세운 다음날, 잰슨은 또 한걸음 나아갔다.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9회 등판한 잰슨은 2사 후 안타를 허용하고, 폭투와 보크를 범하며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레인 토마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디트로이트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대망의 500세이브까지 이제 20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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