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에서 '비공식 우승'까지…블랑 감독의 고단수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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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의 심리전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승 트로피 향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랑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팀의 결집을 유도하면서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상대인 대한항공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블랑 감독의 설전은 지난 2일 대한항공과 챔프 1차전부터 시작됐다.
접전 끝에 패한 블랑 감독은 '포스트시즌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대한항공의 행보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절대 공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제 배구계에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 위해선 의학적 소견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 가는 대로 변경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새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를 영입했다.
최근 3시즌 연속 봄 배구 직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전력을 끌어올린 대한항공의 전략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었다.
블랑 감독의 발언은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을 별도로 두지 않는 한국배구연맹 규정문제를 짚는 동시에 대한항공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를 냈다.
동시에 현대캐피탈이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불공정한 싸움'이라는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심리전은 챔프 2차전 이후 정점으로 치달았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14-13에서 소속 팀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심판들은 아웃 판정 원심을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듀스를 내준 뒤 경기에서 패했고, 블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탁자를 내리친 뒤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항공도 부끄러운 승리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총재를 불공정 이슈로 끌어들인 것은 회장사인 대한항공에 엄청난 압박 수단이 됐다.
또한 이 발언은 1, 2차전 패배로 가라앉았던 선수들의 승리욕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블랑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분노가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했고, 선수들에겐 "분노를 기폭제 삼아 죽을 각오로 뛰자"고 전했다.
4차전을 앞두고도 "분노는 우승해야 씻겨 내려갈 것"이라고 했고, 해당 경기 승리 후엔 "우리는 (2차전이 승리와 다름없으므로) 3승 1패를 기록한 비공식 우승팀"이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블랑 감독의 발언 하나하나는 선수들의 결속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항공엔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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