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에 '돌직구' 발언, 한국에 혼쭐났는데…웬 빅리거 부심인가 "더 많은 선수들이 ML 빨리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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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빨리 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야구는 아직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충격의 여진이 남아있다. 6회 대회 통틀어 처음으로 8강에서 탈락하며 일본 야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이번에는 WBC 한국전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가 한마디했다.
기쿠치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WBC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더 많은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빨리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쿠치는 “WBC에서 이기려면 NPB도 당연히 피치 클락이나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우선 (일본 대표팀에) 메이저리거를 늘려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빨리 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규칙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NPB는 해외 FA 자격을 얻기까지 최소 9년이 필요하다. 고졸 선수는 27세, 대졸 선수는 31세 이후에만 해외 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선 구단 동의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일본은 기쿠치뿐만 아니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 센가(이상 시카고 컵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스가노 토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르토스) 등 14명의 현역 메이저리거가 있다. WBC에도 8명의 빅리거들이 참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쿠치는 더 많은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그것도 빨리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도 훌륭하지만 지금 질문은 WBC에서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 점만 생각한다면 많은 선수가 이곳에서 뛰고, 수준 높은 환경에서 뛰어보는 게 필수적이다. 일본프로야구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고, 딱히 메이저리그가 좋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WBC에서 이기기 위해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피치 클락 같은 세세한 규칙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지만 그런 걸 한다고 해서 메이저리그와 격차가 좁혀지느냐 하면 꼭 그렇진 않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2010~2018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9년간 몸담은 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쿠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에인절스에서 던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199경기(187선발·988이닝) 48승5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46 탈삼진 1011개를 기록하며 롱런 중이다. 데뷔 초에는 제구 난조와 기복을 딛고 꾸준히 발전하며 솔리드한 선발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는 만만치 않다.
기쿠치는 일본 야구와 가장 큰 차이로 “(메이저리그에서) 8년을 뛰었지만 역시 체력 차이가 크다. 일본 선수들은 체력으로 이길 수 없으니 유연성으로 이기자는 식으로 한다. 하지만 체력으로 이길 수 없다고 해도 그에 근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부분을 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기쿠치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일본 선수들이 빨리 메이저리그라는 큰 물에서 느끼는 바가 크길 바랐다. 이번 WBC를 참가한 일본 선수들도 세계 선수들의 피지컬, 파워, 스피드의 차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게 많았을 것이라고 본 기쿠치는 “대표팀 수준의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게 중요하다. 그런 걸 느낀 선수들이 각자 팀에서 젊은 선수들이나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전해나간다면 일본 수준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기쿠치는 당초 이번 WBC가 처음이자 마지막 대표팀이 될 거라고 했지만 8강에서 끝난 게 아쉬웠는지 마음을 바꿨다. 그는 “WBC의 빚은 WBC에서만 갚을 수 있다”며 다음 WBC 참가를 희망했다. 조별리그 한국전 선발로 나서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던 기쿠치는 8강 베네수엘라전에선 5-8로 뒤진 9회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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