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같이 가자’ 이탈리아, 멕시코 잡고 조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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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탈리아 대표팀이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탈락 위기에 놓일뻔했던 미국 대표팀은 이탈리아 덕분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1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B조 멕시코와 최종전에서 9-1로 대승했다.
같은 B조에 속한 ‘강호’ 미국과 멕시코, 그리고 영국과 브라질까지 모두 꺾은 이탈리아는 4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했다. 이탈리아는 A조 2위를 차지한 푸에르토리코와 15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이탈리아는 2회 주장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4회에는 존 베르티(시카고 컵스)도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에는 1사 1·3루에서 단테 노리(필라델피아 마이너리그)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보탰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제이컵 마시(마이애미)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6회 파스콴티노는 이날 경기 두 번째 솔로포를 때렸고, 7회에는 베르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멕시코가 7회 1점을 따라갔지만 이탈리아는 8회 파스콴티노가 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파스키노의 한 경기 3홈런은 WBC 사상 최초다. 이어 앤드루 피셔(밀워키)의 1타점 2루타로 더 달아났다.
이탈리아 선발 에런 놀라(필라델피아)는 5이닝 4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탈리아는 다수의 선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인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이뤄진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탈리아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미국은 여유를 부리다가 지난 11일 이탈리아에 6-8로 패배했다. “우리는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다”고 설레발을 친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실언했다. 경우의 수 계산을 완전히 착각했다. 득점과 실점을 따져가며 계산해보면 우리가 탈락하는 상황도 있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만약 이날 멕시코가 4점 이하로 득점하면서 이탈리아를 꺾으면 미국은 실점률 때문에 조 3위로 밀려 탈락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이탈리아의 승리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3승 1패로 B조 2위를 차지한 미국은 A조 1위 캐나다와 14일 대결한다. 무역 관세 문제를 놓고 최근 마찰음을 빚는 두 국가의 맞대결이라 더 큰 관심이 모아질 예정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녀 아이스하키 결승에서는 모두 미국이 캐나다를 제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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